한남동에 위치한 이건희 회장의 저택. 2019년 공시지가가 52.4%나 상승했다.

CEO의 일거수일투족엔 늘 관심이 쏟아진다. 그들의 일상 중 특히 관심이 가는 건 단연 ‘어디에 사는지’이다. 국내 최고 부자로 알려진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은 400억 원에 육박하는 단독주택에 거주하며, 가장 비싼 집 1위를 차지했다. 그렇다면 이런 비싼 집을 짓는 건설사 CEO는 어떤 집에서 살고 있을까? 집 짓기의 달인이 선택한 곳을 알아보도록 하자.

1. 삼성물산 건설 부문 이영호 사장

분당 파크뷰 (포스코 건설, SK 건설)
공급면적 207㎡ (62.69평)

국내 건설사 중 시공 능력 평가 6년 연속 1위에 오른 삼성물산. 현재 건설 부문은 이영호 사장의 지휘 하에 운영되고 있다. 이영호 사장은 포스코 건설과 SK 건설의 합작 분당 ‘파크뷰’ 207㎡에 거주 중이다. 파크뷰는 2004년 준공된 주상복합 아파트로, 현재까지 분당의 랜드마크로 손꼽히는 곳이다.

잠시 주춤했던 분당 아파트 가격이 다시 한 번 오름세를 보여 투자자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 realestate

정자동 파크뷰는 강남 타워팰리스와 함께 고급 아파트의 대명사였다. 지난 2008년에는 11억 8,000만 원에 거래되며 그 위용을 자랑하기도 했다. 분당선 정자역과 수내역과 도보로 10분가량밖에 걸리지 않으며, 단지 바로 옆에 정자초등학교와 늘푸른고등학교도 위치해있다. 부동산 상한제로 가격 하락이라는 굴욕을 겪긴 했으나, GTX 사업 추진 호재로 다시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 있는 중이다.

2. 현대건설 박동욱 사장

압구정 신현대 아파트 (현대건설)
공급면적 183㎡ (55평)

현대건설 박동욱 사장은 그가 사장으로 있는 현대건설에서 시공한 압구정 ‘신현대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다. 신현대아파트는 압구정 노른자위에 위치해 있다. 바로 앞에 압구정역이 있는 역세권이자 현대백화점과 나란히 있는 몰세권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우수한 한강 조망권에 속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재건축 사업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면서 박동욱 사장이 거주 중인 183.49㎡ (공급면적/55평)은 현재 매매가 40억 원을 호가하고 있다.

3. 대림산업 이해욱 회장

이해욱 회장이 매입했다 2013년 김 모씨에게 30억 원데 매각한 주택의 모습. 이후 이 회장은 2014년 40억 원에 다시 이 곳을 매입했다.

삼성동 현대주택단지 단독주택 (대림산업)
대지 면적 1033.7㎡(312.69평)
건물 연면적 2617.37㎡(791.75평)

대림산업의 3세 이해욱 회장은 원래 도곡동 대림아크로빌 201.65㎡(60.8평)에 거주하고 있었다. 이후 2014년 삼성동 62번지에 위치한 단독주택 3채를 총 143억 5,000만 원에 매입했다. 그중에는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이 거주하던 단독주택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는 2015년 8월 기존 주택들을 헐고 새로운 주택을 짓기 시작했다. 시공사는 대림건설이었다.

이해욱 회장의 단독주택은 국내 상위 5개 건설사 CEO의 거주지 중 면적이 가장 넓다. / (좌)sisajournal, (우)hani

2017년 7월 모습을 드러낸 이해욱 회장의 단독주택은 현대주택단지 내에서 가장 크고 가격이 높은 단독주택이 되었다. 지하 3층, 지상 2층의 규모로, 내부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으며 주차장에는 18대나 주차가 가능하다. 2019년 2월 보도에 따르면, 이해욱 회장의 주택은 2018년 공시지가 135억 원보다 23.7% 오른 167억 원으로 평가되었다. 해당 건물은 너무도 웅장한 크기에 완공 당시 주민들에게 큰 반발을 사기도 했다.

4. GS 건설 임병용 사장

송도 송도더샵하버뷰2 (포스코건설)
공급면적 157.35㎡ (47.6평)

건설업계 최장수 CEO 임병용 사장이 선택한 송도더샵하버뷰2는 국내 상위 10개 건설사 CEO의 거주지 중 가장 가격이 저렴하다. 현재 157.35㎡의 매매가는 6억 4,000만 원~7억 원 선이다. 송도더샵하버뷰2는 인천 8학군이라 불리는 송도 국제 학교, 인천포스코고등학교 등과 가까워 송도의 트로이카라 불린다. 이외에도 송도센트럴파크와 각종 쇼핑시설을 갖추고 있어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다.

5. 대우건설 김형 사장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강남3구 주요 아파트 단지 중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했다. / bizwatch

압구정 현대아파트 (현대산업개발)
공급면적 214.87㎡(65평)

대우건설 김형 사장은 국내 상위 10개 건설사 중 가장 비싼 아파트에 거주 중이다. 그가 선택한 곳은 압구정 현대아파트로, 연예인 유재석부터 재계 주요 인사들까지 살고 있다고 유명하다. 현대아파트는 현재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어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2018년 6월에는 7차 245.2㎡가 52억 5000만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현재 김형 사장이 거주하고 있는 면적은 최고가가 무려 45억 원에 달한다.

압구정 현대 아파트 옥상에서 바라본 모습. / (우) 유튜브 @BOOAL

압구정 현대 아파트는 1970년대에 완공되어 외관이 많이 낡은 것이 단점이지만, 대부분이 중대형 평형대로 이뤄져 있어 리모델링을 통해 그 단점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무엇보다 압구정의 진정한 노른자위에 위치해 교통, 상권, 학군 모두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완벽한 한강 조망권이라는 점 역시 현대아파트를 부촌으로 만들어 준 이유 중 하나다.

건설사 CEO이지만 의외로 자가를 소유하고 있는 이는 2명에 불과했다. 삼성물산 이영호 사장과 대림산업 이해욱 회장을 제외하고는, 법인등기에 부동산 소유자로 명시되어 있지 않다. 국내외 내로라하는 건축물을 담당하는 건설사의 CEO들. 집을 잘 짓는 만큼이나 자신의 거주지도 똑똑하게 선택하려고 한 그들의 안목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