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는 유독 고층 아파트가 많다. ‘땅이 좁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지만, 고층 아파트 선호 현상은 ‘부의 상징’과도 연관이 깊다. 2002년 타워팰리스 건설 이후, 부유층 사이에서는 초고층 아파트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층수가 높을수록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초고층 아파트 맨 위층을 차지하는 펜트하우스는 슈퍼리치들 사이에 선망의 대상으로 꼽힌다. 전망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테라스나 옥상을 개인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마치 단독주택과 같은 느낌을 준다. 희소성도 높기 때문에, 펜트하우스는 ‘부르는 게 값’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의 펜트하우스가 즐비해 있다. 전국에 있는 10억 이하 펜트하우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일산 덕이동 – 신동아 파밀리에 2단지

채광이 좋고, 통풍이 잘 돼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매매가 9억 8,400만 원
공급면적 296.29㎡ | 전용면적 236.91㎡| 현관구조 복합식
26층 / 26층

일산 덕이동 신동아 파밀리에는 요즘 보기 드문 대형 평형대의 아파트로, 49평이 가장 작은 평형대에 속한다. 총 4872세대로 이뤄진 대단지이기도 하다. 이 중 2단지는 1208세대로 12개의 펜트하우스를 보유하고 있다. 4세대가 있는 해당 면적과 달리, 다른 타입의 펜트하우스는 각각 2세대씩만 존재한다.

신동아 파밀리에 펜트하우스는 255㎡, 296㎡, 301㎡ 세 가지 평형대가 있다.

해당 매물은 다른 펜트하우스와 다른 독특한 구조를 지닌다. 4개의 침실을 둘러싸고 3면이 모두 테라스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침실과 거실 쪽에도 작은 테라스가 하나씩 마련되어 있다. 무상으로 빌트인 냉장고와 시스템 에어컨, 발코니 확장 등을 제공하는 것 역시 이 단지만의 메리트다. 매매가는 9억 8,400만 원으로, 지난해와 같은 가격을 유지 중이다.

2단지에는 커뮤니티 센터 바로 옆에 영어마을이 존재한다.

일산 덕이동 신동아 파밀리에는 단지 내 녹지 비율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녹지 조성률이 44%로, 단지 내를 걷는 것만으로도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바로 옆 3단지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있어 자녀가 있는 이들의 선호도가 높다. 다만 대중교통이 잘 갖춰진 편이 아니라, 서울로 출퇴근을 할 경우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

청주시 문화동 – 문화센트럴칸타빌

복층임에도 층고가 높아 면적이 좁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매매가 5억 3,840만 원
공급면적 176.6㎡ | 전용면적 130.29㎡| 현관구조 계단식
33층 / 33층

문화 센트럴칸타빌은 청주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주상복합 아파트로, 깔끔한 내부 시설을 갖추고 있다. 총 630세대가 있는데, 이 중 펜트하우스는 16세대다. 해당 매물은 4개 평형대의 펜트하우스 중 2번째로 면적이 넓다. 만약 발코니 확장을 진행한다면 내부 공간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전용률이 74%로 주상복합 아파트임에도 일반 아파트 전용률(70~80%)과 비슷하다.

해당 매물은 펜트하우스 중에서도 비교적 저렴한 편에 속한다. 최고가는 지난 1월 거래된 5억 5,260만 원으로, 현재는 이보다 더 저렴한 5억 3,840만 원에 매매가 가능하다. 일반 펜트하우스에 비해 면적은 작은 편이지만 복층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공간이 부족할 염려는 없다. 청주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테라스는 덤이다.

청주시청, 충청북도청과 가까워 행정업무시설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도심 속에 있지만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청주 중앙 공원과 당산 공원이 단지 양옆으로 있어 여가 생활을 즐기기 좋다. 뒤쪽으로는 우암산이, 앞쪽으로는 무심천이 흐르기도 한다. 더불어 교통 환경이 매우 잘 갖춰져 있을뿐더러, 각종 편의시설도 즐비해 있어 편리한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다.

인천 논현동 – 별빛마을웰카운티

2008년 인천시 건축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친환경 설계와 품질을 인정받았다.

매매가 9억 5,000만 원
공급면적 239.29㎡ | 전용면적 191.4㎡| 현관구조 복합식
29층 / 29층

Y자 형태의 별빛마을웰카운티는 총 888세대 중 16세대의 펜트하우스를 보유하고 있다. 펜트하우스 전 세대가 복층 형태다. 모두 크기가 비슷한 편이지만, 아파트 구조에 따라 평면도와 전용 면적이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해당 매물의 전용 면적이 가장 좁은 세대에 속한다.

공급면적 239㎡의 펜트하우스는 총 3가지 타입으로 나뉘나, 전용률은 모두 80%로 같다.

별빛마을웰카운티의 매매가는 보통 3억 중반에서 4억 중반을 오간다. 그러나 펜트하우스는 명성답게 높은 몸값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매물은 9억 원대다. 지난 2015년 실거래가 7억 6,000만 원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 많이 상승했다. 다른 펜트하우스 세대 역시 비슷한 가격대로 형성되어 있다.

강남역 방향의 광역버스 정류장이 있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

이 단지는 바로 뒤에 오봉산이 있어 쾌적한 생활 환경을 선사한다. 또한 단지 내 조경 시설도 잘 갖춰져 있고 동 간 간격도 넓어 입주민의 만족도도 높다. 실제 거주자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는 건 주차 공간이다. 지하 주차장으로 단지 내 사고 걱정이 없고, 지정 주차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주차난도 발생하지 않는다.

평택시 동삭동 – 평택센트럴자이 3차

입주민은 아파트에서 제공하는 지제역 방향 셔틀버스를 20년간 무료 이용할 수 있다

매매가 5억 7,900만 원
공급면적 152.19㎡ | 전용면적 113.5㎡| 현관구조 계단식
24층 / 24층

평택센트럴자이는 올해 4월 준공되어 깔끔한 외관과 내부를 자랑한다. 3단지는 총 2324세대로 가장 규모가 크다. 이 중 펜트하우스는 공급면적 139㎡이 3세대, 해당 매물인 152㎡이 11세대, 그리고 165㎡ 3세대로 총 17세대가 있다. 평택 지역 내 아파트 중 펜트하우스가 존재하는 단지는 센트럴 자이가 최초이기 때문에 희소성이 높다.

17세대의 펜트하우스 모두 해당 매물처럼 넓은 옥외 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도 눈에 띈다. 네이버 부동산 실거래 현황에 따르면 현재까지 동일 면적 호실은 총 2건이 거래되었는데, 해당 매물은 최고 거래액보다 3,177만 원 저렴하게 올라왔다. 이 매물의 가장 특징은 옥외공간이 2개의 크기로 나누어져 있다는 것이다. 가족실 바로 옆의 옥외공간은 침실 3개를 합한 것보다 커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수영장에는 별도의 키즈 풀이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도 안전한 물놀이가 가능하다.

실거주자들에 따르면, 단지 내 시설이 매우 잘 갖춰져 있는 편이라고 한다. 공원을 방불케 하는 조경 시설과, 헬스장·수영장 등이 있는 커뮤니티 센터가 실거주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개발이 진행 중에 있는 지역이라 상권이 덜 발달되어 있을 것 같지만, 단지 내 상가가 잘 형성되어 있어 실제 거주자들의 불만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개발 호재로 인해 미래가 더 기대되는 단지다.

아쉽지만 서울에서는 10억 이하의 펜트하우스가 드문 편이다. 다만, 조금만 눈을 돌리면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지역에서 펜트하우스를 찾아볼 수 있다. 지방으로 내려가면 일반 서울 아파트와 비슷한 가격의 펜트하우스도 보인다. 저렴한 가격에 펜트하우스를 누리고 싶다면, 다른 지역도 눈여겨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