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이동량이 많은 고속도로

고속도로에서 운전하면 창문을 닫아도 주변 차량의 소음으로 시끄러운 경우가 많다. 소음뿐만 아니라 차량이 검게 될 정도로 먼지도 많아 창문을 쉽게 열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렇듯 고작 몇 시간만 고속도로에서 운전해도 이러한 문제로 힘든데 근처의 아파트와 같은 주거 단지에서는 어떻게 생활하는 지 의문이 들기 마련이다.

고속도로 인근 아파트 단지

실제로 고속도로 인근 아파트들은 이러한 문제로 끊임없이 논쟁이 이어져왔다. 주변 지역보다 낮은 시세가 형성되어 있음에도 인기가 없는 것은 물론, 실거주자들은 입을 모아 비추천한다. 그런데 요새는 방음벽 설치가 잘 되어 있어 생각보다 소음이 크지 않고, 먼지도 다른 곳과 별 차이가 없다는 말이 종종 들려오고 있다. 과연 정말 괜찮아진 것인지 그 현실에 대해 알아보자.

소음 문제

소음으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는 거주민들

고속도로 인근 아파트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는 소음이다. 밤낮없는 차량 이동으로 인해 24시간 내내 소음이 발생하며, 클랙션 소리에 놀라는 일도 다반사이다. 거주민들은 차량 사고 소리는 마치 폭탄 터지는 소리 같다고 표현한다. 이러한 소음이 심한 지역의 경우 TV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보통의 일상을 지내기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고속도로 소음 측정 중인 관계자와 주민들

고주파 소음의 경우 방음 시설로 일정 수준 해결할 수 있지만 저주파 소음은 이마저도 무용지물이다. 대형차들의 이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진동, 운행 소리 등이 이런 소음으로 특히 밤에 더욱 잘 들려 잠을 청할 때조차도 방해가 된다. 실제로 경부고속도로 인근 아파트의 야간 소음 최고치는 무려 75dB로 전화벨소리 평균 소음 수치인 70dB보다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분진 문제

고속도로 인근은 집 안으로 유입되는 먼지 문제도 심각하다. 자동차 매연뿐만 아니라 타이어 마모 먼지 등의 온갖 미세 먼지들이 실내로 유입되기 때문에 30분만 창문을 열어놓아도 먼지가 수북히 쌓인다. 이에 창문을 열고 빨래를 건조시키는 것은 물론 환기하는 것조차도 어렵다. 한 거주민은 “자주 사용하지 않은 싱크대 속 그릇까지도 검게 먼지가 탈 정도”라고 그 심각성을 전하였다.

많은 양이 발생하는 자동차 매연

매일 같이 걸레질을 해도 계속 검게 먼지가 묻어나올 정도로 그 양은 엄청나다. 이는 고층이라도 피해갈 수 없는 문제로 거주민들은 여름철조차도 창문을 닫고 생활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구성 성분이 화학 성분들이며, 건강에 유해한 물질들이기 때문에 그런 먼지들을 포함한 공기를 마시느니 차라리 환기를 포기하는 게 낫다는 것이다.

끊이지 않는 분쟁

고속도로 공사 준단 시위 중인 시민들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고속도로 인근 거주민들과 한국도로공사는 끊임없이 분쟁이 일어나고 있다. 경기도 안성시의 경부고속도로 인근 아파트인 태산·산수화 아파트 주민들은 무려 10년간을 논쟁을 벌이고 있다. 2008년 국민권익위에서 안성시와 한국도로공사가 공동으로 방음 대책을 수립하라고 권고하였지만 손해배상지급 채무 및 소음저감대책 수립에 대한 시행의무가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분쟁이 지속된 것이다.

반 터널식 방음벽

안산에서 북수원 방면으로 이어지는 영동고속도로의 확장 공사도 근처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확장 시 이격거리가 30m밖에 되지 않아 방음·방진 시설이 필수적인데, 도로공사에서는 반터널을 설치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이에 주민들은 돔 형태 터널 설치를 주장하며 확장 공사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는 형국이다.

효과 미미한 대책

대표적인 방음 시설 방음벽

현재 설치되고 있는 소음 방지 시설로는 방음벽이 대표적이다. 소음이 65dB 이상일 때 설치되는 방음 시설은 방음벽 방식과 돔 터널 형식이 있는데, 방음벽의 경우 도로 한쪽 또는 양쪽에 벽을 세우는 구조로 높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돔 터널 방식은 전체를 다 막는 있는 구조로 효과가 비교적 좋지만 수가 적고,이 역시도 완벽히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 한다.

돔 터널 형식 방음 시설

현재는 돔 형식의 소음 방지 터널만이 소음과 분진 문제의 실질적 해결책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이마저도 100% 해결을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실거주민들은 아직도 맘놓고 창문을 열거나 조용히 휴식을 취하는 사소한 일상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저렴한 부동산가와 소음 방지 시설 설치 여부에 혹하였더라도 고속도로 인근 아파트 매입은 재고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