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장님 대신 김프로’라 부르니 뭐가 달라졌는지 들어보니…

0

5년 만에 거치는 인사개편
수평 문화 추구 위해 ‘프로’ 통일
직급 파괴, 성과 중심
우려 있지만, 시대 흐름에 가까워

[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회사에선 직급에 따라 역할을 나누고, 그에 맞는 책임과 권한을 부여한다. 그 과정에서 직원 관리와 업무 처리의 효율성을 만들기 위해서다. 즉 회사가 잘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직급을 두는 것이다. 하지만 무엇이든 득과 실이 있는 법이다.

직급 체계는 업무의 효율성을 증대했지만, 수직적 위계를 중요시하는 보수적인 한국 문화와 맞물려 상위 직급은 ‘높은 사람’이라는 부작용을 만들어냈다. 그에 따라 ‘꼰대’같은 조직 문화가 생기기도 하며, 부당한 지시에도 이행해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조직문화가 고착화돼가는 가운데, 삼성전자에서 색다른 조직문화를 내세우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출처 / 조선일보

삼성이 내세운 조직 혁신
직급 상관없이 모두 ‘프로’

삼성전자가 직급 구분을 줄이고, 성과 평가를 대폭 변경하는 인사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전에도 7단계에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으로 나눠있던 것을 ‘님’으로 통일하고, 업무에 따라 ‘프로’,’선후배님’ 또는 영어 호칭을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개편했다. 다만, 팀장, 그룹장, 파트장, 임원은 직책으로 부른다.

고졸 사원부터 부장급까지 현재 4단계로 직급을 배치했지만, 이것을 1~2단계로 줄이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다만 직급체계 완전 개편은 인사개편안에서 점진적으로 적용될 방식이다. 성과 평가 방식도 개선된다. 연봉 인상률을 산정하는 대신, 절대평가와 상대평가를 조합한 방식을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식이 적용된다면 과도한 경쟁이나 등급 책정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이번 인사 체계 반영 안에서 주목해 볼 만한 문항은 ‘동료 평가’다. 인사 평가를 받을 때 같은 부서 내에 있는 3명을 지정해 평가받게 한다는 내용이다. 동료나 부하직원의 평가를 반영하는 방식과 유사한데, 이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골자이다.

출처 / 삼성세미콘
출처 / 원티드

수평적 기업 문화 만들겠다
스타트업의 실행력과 문화 반영

최근 연차보단 성과가 더 중요해지면서 기업 내에 활발한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다. 삼성은 그동안 승진이 어려웠던 20년 차 경력의 직원들이 많았다. 파격적인 인사제도를 내세우며 인사 적체를 해소하고, 사내 인력 유출을 방지할 수 있도록 기대하고 있다.

수평적으로 성과 중심으로 인정받게 된다면 30대, 40대 임원들이 만들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성과중심으로 과당경쟁이 일어날 수도 있지만, 이를 방지하기 위한 다른 조치도 마련돼있다고 한다. 해당 인사 개편안은 이달 말부터 부서별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사실 이 같은 문화는 대기업보단 스타트업에 부합한다. 실제로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도 동료 평가와, 수평어를 사용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또한 일에 대한 ‘몰입’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일을 단순히 돈을 버는 방식 중 하나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아실현을 위한 수단으로 보는 시선이 스타트업에선 산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타트업의 빠른 실행력과 소통문화를 조직 전반에 뿌리내리도록 하겠다”라며 수평적인 문화와, 생산성, 자발적 몰입을 중요시하는 문화로 변모하겠다 밝혔다.

출처 / 한국경제
출처 / 조선비즈

수평적이라고 무조건 ok?
적합한 문화는 회사마다 달라

실제로 SK이노베이션, 위메프는 기존에 있던 직급을 모두 폐지하고 ‘매니저’라는 호칭을 사용한다. 임원진들도 모두 ‘리더’로 통일한다. 자연스럽게 승진의 개념을 사라지게 했다. 커뮤니케이션에 들이는 노력과 시간을 모두 줄이고, 업무 효율에만 집중하겠다는 일념으로 시행된다. 이 같은 조직 문화는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대기업에선 이미 시행되고 있는 제도라는 점에서 효용이 증명된 듯해 비슷한 궤로, 국내 대기업도 발을 맞추고 있다.

사실 보수적인 문화가 틀린 것은 아니고 수평적이 다해서 모두 맞는 것은 아니다. 회사마다 적합한 문화가 있는 게 맞는 말이다. 무턱대고 산업, 분야, 규모를 무시하고 직급을 폐지하고 무조건적으로 좋은 문화를 수용하면 그에 따른 몸살도 수반되기에,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부분이 있기도 하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예요
0
화나요
0
슬퍼요
0

Leave a Comment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