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청원 올라갔다’ 달리던 택시에서 뛰어내린 여대생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

“택시가 이상한데로 가. 나 무서워.”
포항 택시 여대생 카톡 공개

출처: 연합뉴스

지난 4일 오후 9시경 경북 포항에서는, 이동 중이던 택시에서 20대 여대생 A씨가 뛰어내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아 추측이 만연하는 가운데, ‘누나의 죽음을 바로 잡고 싶다’며 사건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됐다.

작성자는 친동생 B씨로, “사람들이 잘못된 정보로 오해하고 있을 거 같아, 하나뿐인 동생으로서 죽을 만큼 고통스럽다”는 심경을 밝혔다.

출처: 청와대 국민청원

사건의 정황은 이러했다. 지난 4일 오후 8시 45분쯤 A씨는 남자친구의 도움을 받아 KTX 포항역에서 대학교 기숙사로 향하는 택시에 탑승했다.

하지만 목적지를 오인한 택시기사는 다른 방향으로 이동했고, 낯선 곳을 향해 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A씨는 택시기사에게 행선지를 물었지만,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

출처: 청와대 국민청원

이에 극도의 불안감을 느낀 A씨는 남자친구에게 “택시가 이상한 데로 가. 나 무서워”, “엄청 빨리 달려”, “내가 말 걸었는데 무시해” 등의 연락을 남기고, 본인의 상황을 알리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

남자친구는 전화기를 통해 “아저씨, 세워주세요!”라고 요청하는 누나의 목소리를 들었으나, 여전히 택시기사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고 한다.

출처: 청와대 국민청원

B씨는 “어둡고 낯선 길에 혼자 있는 누나는 빠르게 달리는 차량 안에서 극도의 공포감과 생명의 위협을 느꼈을 것”이라며, “두려운 상황 속 차에서 뛰어내리는 선택을 했고, 곧이어 뒤따라 오던 차량에 치여 사망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주사 맞는 것도 무서워할 정도로 겁이 많은 누나가 그렇게 무서운 선택을 할 정도였으면 그 상황이 얼마나 무서웠을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며, “누나의 사고가 누나의 잘못이 아님을 증명하는 것이 누나를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여 참고 청원글을 작성했다”고 청원 의도를 전했다.

출처: 경북일보

본 청원글은 8일 오후 1시 기준 약 25,600명의 동의를 받았으며,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상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경찰관계자는 “사고 당시 A씨가 음주를 한 것은 아니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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