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뮤지컬 배우들이 ‘옥장판’ 논란에 작정하고 이렇게 말했다

‘뮤지컬 배우 1세대’ 남경주·최정원·박칼린
옥주현·김호영의 ‘옥장판’ 공방에 입장 밝혀
“각자의 자리에서 정도 지켜야 한다” 일침

채널A ‘금쪽 상담소’ / 뉴스엔
osen

일명 ‘옥장판 논란’으로 불리는 옥주현김호영의 고소 사건으로 뮤지컬계가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뮤지컬 대선배들이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앞서 뮤지컬 ‘엘리자벳’에서 주인공 엘리자벳역을 맡은 그룹 핑클 출신 뮤지컬 배우 옥주현은 지난 20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배우 김호영과 누리꾼 2명 등 3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뮤지컬 배우 1세대’ 남경주·최정원·박칼린이 “최근 일어난 뮤지컬계의 고소 사건에 대해 뮤지컬을 사랑하고 종사하는 배우, 스태프, 제작사 등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22일 오후 의견문을 낸 세 사람은 “뮤지컬 1세대의 배우들로서 더욱 비탄의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라는 큰 재앙 속에서도 우리는 공연 예술의 명맥이 끊기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합쳐 유지해왔고 이제 더 큰 빛을 발해야 할 시기이기에, 이러한 상황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었다”라며 글을 쓴 이유를 전했다.

EMK뮤지컬컴퍼니 / 뉴스1

이들은 “한 뮤지컬이 관객들과 온전히 만날 수 있기까지 우리는 수많은 과정을 함께 만들어 가게 된다. 그 안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는 각자 자기 위치와 업무에서 지켜야 할 ‘정도’가 있다”라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세 사람은 ‘정도’에 대해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고 동료와 화합해야 하며 캐스팅 등 제작사 고유 권한을 침범하면 안 된다”라고 설명했고 스태프는 “배우가 공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연습 진행은 물론 무대 운영에 최선을 다해야 하고 안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제작사에 “함께 일하는 스태프와 배우에게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려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하며 지킬 수 없는 약속을 남발해서는 안 된다.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선봉에 서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이 사태는 이 정도가 깨졌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사태에 이르기까지 방관해 온 우리 선배들의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instagram@sofiakim1112

뮤지컬계의 대선배인 세 사람은 더 이상 지켜만 보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불공정함과 불이익이 있다면 그것을 직시하고 올바로 바뀔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하자 후배들은 그들의 의견을 지지했다.

현 뮤지컬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정선아, 신영숙, 김소현, 차지연, 이건명, 정성화, 최재림 등 많은 배우들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당 호소문을 공유하며 널리 퍼뜨리고 있다.

특히나 눈에 띄는 것은 사건 이후 옥주현을 언팔한 정선아, 신영숙, 김소현이 이 뜻에 동참했다는 것이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호소문이 옥주현과 제작사 측을 겨냥한 것이라고 확신하며 과거 ‘아이돌 출신’ 뮤지컬 배우들과의 신경전이 이어져 온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그러나 아이돌 2AM 출신으로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조권 역시 대선배들의 뜻에 동참하며 단순 아이돌 출신과의 신경전은 아님을 알 수 있다.

포브스코리아

일각에서는 옥주현을 둘러싼 사이버 불링(인터넷상에서의 집단 괴롭힘)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번 사태가 지나치게 옥주현 한 명에 초점이 맞춰져 정작 캐스팅을 실행한 제작사에 향할 비난마저도 옥주현에게 겨냥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엘리자벳’ 제작자 EMK뮤지컬컴퍼니 측은 “캐스팅은 강도 높은 단계별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새로운 배우들과 지난 시즌 출연자를 포함했다”면서 “라이선스 뮤지컬의 특성상 캐스팅은 주·조연 배우를 포함해 앙상블 배우까지 모두 원작사의 최종 승인 없이는 불가하다”라고 해당 논란에 선을 그었다.

뮤지컬 관계자들은 “고소 형태를 띨 만큼 오늘내일의 일이 아니다. 현 뮤지컬계의 문제점이 곪아 터진 것”이라며 쉽게 끝나지 않을 싸움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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