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연봉 더 줄게요” 간절하게 모셔도 모두가 피한다는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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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공의사 인력난
연봉 최대 1억 4,500만 원
공고 기간 지원자 없어

김천인터넷뉴스
출처 : 연합뉴스

서울시립병원에 의사가 없다. 최근 서울시가 의사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시는 최근 소방재난본부, 시립병원, 보건소 등 공공병원에서 일할 의사를 뽑는 하반기 정기 채용을 열었지만, 인원 미달로 서류전형을 마감했다.

이는 놀랍게도 재공고였다. 앞서 1차 신청받았지만 지원자가 없어 한 번 더 공고를 낸 것이다. 선망받는 직업인 의사인데 왜 인력난에 시달릴까?

2년 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생하면서 공공병원 역할이 강화됐고 이에 따라 의료진의 부담 역시 가중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전문의로서 학회 활동이나 연구에 참여하지 못하는 등 근무 환경이 열악해 공공병원은 의사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는 아니다.

출처 : 연합뉴스

얼마나 심각하냐면 정신건강의학과의사 3명, 영상의학과의사 1명 총 4명을 구하는 중인 서초구 소재 어린이병원과 정신건강의학과의사 4명을 비롯해 6명을 뽑는 은평병원은 공고 기간 빈자리를 하나도 채우지 못했다.

다른 의료기관도 사정은 비슷하다. 작년 기준 서울시 공공의료기관 의사 정원 348명 가운데 결원은 44명으로 12.6%의 결원율을 보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시로 연봉을 대폭 인상했지만 쉽지 않았다.

출처 : 연합뉴스

신규 채용 의사의 보수를 최대 40% 인상, 진료 과목에 따라 전문의 연봉은 1억 1,000만∼1억 4,500만 원, 일반의는 7,700만∼1억 200만 원 수준으로 높였다. 의료업무 수당, 직급보조비 등이 포함된 액수다. 성과 연봉은 별도다.

고용노동부 산하 기관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 4월에 발표한 ‘2020 한국의 직업정보’에 따르면 정신과의사의 평균 연봉은 1억 1,883만 원이다. 소득이 가장 높다는 진료과목인 이비인후과의 의사는 일 년에 1억 3,934만 원을 번다. 일반의는 약 9,307만 원이다.

이들보다 수백만 원 이상 벌지만, 의사를 구하는 데엔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출처 : 연합뉴스
출처 : 연합뉴스

처참한 인력난에 지자체를 넘어 나라에서 대책을 내놨다. 정부는 공중보건장학생과 공공임상교수제 확대 방안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이 사업은 10개 국립대병원이 150여 명의 공공임상교수를 선발해 지방의료원, 적십자병원 등 공공의료기관에 배치하는 일이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이마저도 150명 모집에 겨우 12명 지원했다”며 “공공의대를 설립해 공공의료기관에서 사명감으로 일할 의사를 처음부터 양성하는 등 공공병원에서 의사들이 장기 근무할 유인책에 대한 깊은 고민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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