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 15만 원인데 예약·환불 안 된다는 호텔 뷔페 어디냐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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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뷔페 레스토랑 ‘라세느’
주말 저녁 시간대 예약 불가
내년부터 휴무인데 ‘발 동동’

출처 : Youtube@스위트페코 sweetpekoe
출처 : 롯데호텔

롯데호텔이 운영하는 뷔페 라세느가 몰려드는 이용자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나치게 많이 발행한 선수금 상품권이 문제다. 짧으면 구매 후 2개월 안에 해당 상품권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번 달 주말 예약이 모두 찼으며, 11월 1일부터 열리는 12월 예약도 연말이라 예약 전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 가운데, 내년 1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잠실점은 리뉴얼(재단장) 공사로 임시 휴무까지 예정되어 있어 기간 내에 금액권이나 상품권을 사용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생돈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

출처 : g마켓

롯데호텔이 서울 중구 소공점과 송파구 잠실점 두 곳에 운영 중인 뷔페 레스토랑 라세느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롯데온, 11번가, 옥션 등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에 금액권을 판매 중이다. 호텔에서 상품권도 직접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주말 기준 소공점 15만 원, 잠실점 13만 원이다.

유효기간이 최대 5년인 카카오톡 선물하기 금액권과 달리 롯데호텔이 발행하는 지류(종이)상품권은 유효기간이 1년으로 설정되어있다. 일부 금액권은 2~3달 내 사용해야하고 기간 내 사용하지 못할 경우 환불도 받을 수 없다.

출처 : 롯데호텔

문제는 이 상품권을 원하는 시간에 사용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사용량이 많은 주말의 경우 두 점포 모두 다음 달 평일뿐만 아니라 금, 토, 일 저녁 시간대에 대부분 예약이 끝난 상태다. 올해가 지나면 잠실점은 공사로 8개월가량 휴무에 들어간다. 금액권·상품권 사용자들의 예약 경쟁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호텔이 뷔페 가격을 여러 차례 인상하며 선불 금액권을 구매해도 차액을 지불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소공동 라세느는 올해 초 주말과 평일 디너 가격을 12만 9,000원에서 15만 원으로 16.3% 인상했고, 평일 런치 가격을 10만 5,000원에서 13만 5,000원으로 28.6% 올렸다.

출처 : 롯데호텔
출처 : 롯데호텔

업계에서는 수용인원을 파악하지 못하고 상품권을 판매한 호텔 측이 문제라고 보고있다. 올해 호텔롯데의 선수금은 1,157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876억 원보다 281억 원가량 증가했다. 롯데호텔은 금액권과 상품권 매출을 선수금으로 인식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상품권을 대량 발매해 고금리 시대에 부채를 없애고 이자 비용을 줄이고, 매출을 올렸다.

당장은 선수금이 부채로 기록되지만, 고객이 금액권·상품권을 유효기간 내 사용하지 못하면 매출로 활용할 수 있다. 기업으로서는 이자 없이 돈을 확보할 수 있지만 고객의 편의나 권익 보호는 고려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가 국정감사 이후 선물하기의 환불 서비스를 개선하기로 한 가운데, 호텔도 직접 판매하는 상품권과 이커머스를 통한 뷔페 이용권에 대한 사용법 개선이 필요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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