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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으로 5억 잃은 여배우에게 영화감독 남편이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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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TV조선 다큐멘터리 출연
한국영화사 이끈 감독 인생 조명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도 공개해 눈길

출처 : 이투데이
출처 : TV CHOSUN

배우 채령이 남편 임권택을 향한 애정과 고마움을 드러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TV CHOSUN 특집 다큐 ‘아직 끝나지 않은 영화, 임권택’에서는 60년간 한국영화사를 이끈 임권택 감독의 인생을 조명했다.

이날 임권택은 “영화를 천직으로 삼았고, 영화를 좋아했다. 100여 편 중 가장 내세울 영화는 별로 없지만 한편으로는 그토록 좋아한 영화를 평생 할 수 있다는 것에 ‘난 참 행복한 인생을 살았구나’ 하고 생각한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우연한 계기로 20살 무렵 영화판에 뛰어들었던 임권택은 60년간 102편의 영화를 제작했다. 그렇게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장편영화를 만든 감독 중 한 명이 됐다.

특히 임권택은 1962년 ‘두만강아 잘 있거라’를 시작으로 개봉하는 영화마다 주목받았고, 해외 유명 영화제에 초청, 수상을 통해 높은 인지도를 자랑했다. 그는 수상 당시를 회상하며 “덤덤했다. 대신 자신감이 생겼는데 우리나라 수준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 증명되는 것 아니냐”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출처 : 광주일보

임권택의 아내 채령은 영화 ‘요검’을 촬영하면서 배우와 감독으로 만나 연인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를 계기로 시작된 두 사람의 비밀 연애는 무려 7년간 이어졌고, 평생의 인연을 맺었다.

무엇보다 채령은 늘 남편 임권택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줬다. 당시 채령은 각종 광고를 섭렵할 정도로 사랑받는 배우였음에도 불구하고, 결혼 이후 배우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49년간 남편의 매니저를 자처해왔다.

스타일링부터 스케줄 관리까지 남편을 살뜰히 내조하는 아내에 임권택 감독 또한 “지금도 아내 반찬이 제일 맛있다”고 칭찬하며 다정한 부부 사이를 자랑했다. 계속해서 두 사람이 영화를 촬영한 현장을 다시 찾아 추억에 빠지는 장면이 그려졌다.

채령은 “여기 이런 모습들은 다 그대로인데 우리만 늙었다”며 함께 지내온 50여 년의 세월을 돌아봤다. 이어 “그때는 이런 게 하나도 없었는데 부속 건물들이 하도 많아서 어디가 어딘지 알기가 힘들다”면서도 흐뭇하게 미소 지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이처럼 둘도 없는 평생의 동반자가 된 임권택과 채령 부부지만 처음에는 우여곡절도 있었다고 전했다. 채령은 “영화를 찍을 무렵에 집에서 우리 딸을 데리고 가겠다고 한바탕 난리가 났다”고 말했다.

그러자 임권택은 “그때 내가 책임지겠다고 했다.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내가 어디까지 책임진다는 건지 장인, 장모님은 몰랐을 거다. 영화 현장에서 사고 없도록 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셨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책임진다는 게 인생을 책임진다는 소리는 아니었는데 그런 대답을 하고 부부가 됐으니 진짜 책임진 거지. 나는 처가댁 신용을 그렇게 얻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채령은 임권택이 자신의 허물을 덮어준 고마운 남편이라고도 털어놨다. 그는 “제가 그 당시 주식이라는 걸 처음 들었다. 지인에게 1, 2천씩 주다가 그걸 감독님이 알아서 그런 돈벌이는 세상에 없다고 단호히 그러더라. 내가 ‘자기가 뭘 아냐’고 그냥 고집을 부렸다”고 고백했다.

이어 “15년 전 5억 정도의 돈을 잃었다”고 말해 충격을 줬고, 옆에서 조용히 이야기를 듣던 임권택은 “나는 이 액수를 처음 듣는다. 한 번도 물어본 적 없다”고 해 또 한 번 놀라움을 안겼다.

출처 : TV CHOSUN ‘아직 끝나지 않은 영화, 임권택’
출처 : 월드투데이

하지만 채령은 임권택이 두말없이 자신을 감싸줬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돈을 조금씩 모으고 있었고 이런 걸 전혀 몰랐다. (돈을 잃고) 나 못 살겠다 하니 ‘뭘 못 사냐, 시골 가서 집 하나 얻고 살면 돼’ 하더라”고 당시 남편의 덤덤한 반응을 전했다.

임권택은 “평소 돈놀이에 관심 있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어쩌다가 끼어든 거라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아서 사는 데에 지장을 줄까 봐 그게 걱정이었다. 나는 원래 돈을 별로 가져본 적이 없으니 그거는 있다 없다 하는 거지“라고 말했다.

채령도 “어떤 남편이 한소리 안 하겠냐. 그런데 한마디도 안 해줬다“고 강조했다. 그리곤 “돈을 날렸을 때도 한마디도 더 안 해준 게 정말 고맙다”며 남편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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