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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도 팔기도 어렵습니다…” 중고차 딜러들이 멘탈 나간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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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업계‧딜러 ‘시름’
금리 상승 여파로 수요 감소
딜러들 ‘이러지도 저러지도’

출처 : 엔카닷컴 /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 매일경제

중고차 업계딜러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고 한다. 어떤 이유에서일까.

2022년도 초반만 해도 차량용 반도체 난으로 인해 신차 출고가 지연되면서 소비자들이 중고차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이 때문에 중고차 업계는 호황을 누렸다.

이젠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 금리 상승 여파수요가 대폭 줄어들면서 매서운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자동차 할부 금리 인상으로 신차 사전계약자들의 포기 물량이 속출하고, 중고차 딜러들도 같은 이유로 차량 매입에 부담을 느끼면서 진퇴양난에 빠졌다.

최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총 96만 227대의 차량이 매입됐고, 84만 7,673대가 판매됐다.

출처 : 엔카닷컴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 팔리지 않은 재고 차량은 11만 2,554대다. 전년도 같은 기간 6만 3,840대와 비교하면 약 1.8배 높은 수준이다.

중고차 인기가 높았을 때 돈을 빌려서라도 미리 차를 사놨던 딜러들에게 위기가 닥친 것이다. 이자만 내고 차를 못 팔아 재고가 쌓이는 상태다. 고금리로 인해 이자 부담으로 수요가 뚝 끊겼다.

기준 금리가 3.25%까지 인상되면서 카드사, 캐피탈의 자동차 할부 금리도 크게 뛰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롯데‧삼성카드 등 6개 카드사를 통해 현대자동차 아반떼(현금 10%, 60개월)를 사면 할부 금리는 연 5.3~10.5%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캐피탈, 저축은행 등 제2 금융권 중고차 할부 금리의 경우 신용등급에 따라 9.5~19%까지 나간다. 올해 초 5~7.5%대를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이 때문에 불어난 할부 이자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은 계약을 미루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한 중고차 매매업 종사자는 언론을 통해 “금리가 높아져서 (소비자의) 주머니 사정이 나빠지지 않았느냐. 굳이 차를 바꿀 필요가 없는 것이다. 10%, 15%씩 이자를 주면서 차를 살 일이 없다. 손해를 보면서 차를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다른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중고차 구매층은 대부분 서민으로 70%가 할부로 구매한다. 신차 할부보다 높은 11~15% 금리가 적용되고 있어 사려는 사람 씨가 말랐다”고 설명했다.

출처 : 연합뉴스
출처 : 불스원

특히 최근 3~4년간 신차 시장에서 인기가 높았던 SUV가 중고차 시장에선 애물단지로 전락한 모양새다. 올해 쌓인 11만 대의 재고 차량 중 52%가 SUV다. 현대 팰리세이드‧산타페‧쏘렌토‧투싼 순으로 재고 비율이 높았다. 차가 크고 가격이 비쌀수록 재고가 많이 쌓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세 중고차 딜러들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형국이다. 업계 관계자는 “영세 중고차 매매상들이 부도가 나 잠적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 전국 5만여 딜러 중 20~30%가 부도‧파산 같은 심각한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자동차 업계의 먹구름은 2023년에도 가시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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