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민들도 놀란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경제규모

최근 유류세 인상 등으로 연일 시위가 벌어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프랑스는 2018년 기준 세계 GDP 순위 6위의 경제대국이다. 탈퇴를 결정한 영국을 제외하고 유럽연합(EU)을 독일과 꾸려나가는 나라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프랑스가 미국의 캘리포니아 주 하나보다 GDP가 낮다고 한다. 대체 미국의 경제 규모가 어느 정도이길래 세계 6위 프랑스가 한 개 주와 비교당하는 걸까? 조금 더 알아보자.

경제규모 수치를 활용해 브리검영대학 정치학과의 얼 프라이 교수는 2003년부터 미국의 여러 주와 전 세계의 국가들을 비교하고, 미국의 주와 GDP 규모가 비슷한 국가들을 미국 지도에 삽입해 미국의 경제 규모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미국의 경제 지도를 제작해왔다. 얼 프라이 교수의 지도는 미국의 경제규모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자주 활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수치로 볼 때 미국의 경제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2017년 GDP를 기준으로 G2인 중국의 경제규모는 12조 150억 달러로 3위인 일본의 4조 8720억 달러와 선을 분명하게 하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미국의 대항마로 여겨져왔고, 실제로도 무서운 속도로 성장해왔지만 아직까지는 1위인 미국이 19조 3910억 달러로 2위인 중국과 또 다른 선을 긋고 있다.

미국이 크다는 이유만으로 미국의 경제규모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미국의 인구는 2019년 기준으로 3억 2900만 명 정도로 전 세계 인구의 4% 정도에 불과하다. 때문에 그 4%대의 인구가 전 세계 경제 생산의 24.5%를 담당하고 있다는 건 미국 근로자의 생산성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G2인 중국의 인구가 14억 명에 가까움을 고려하면 중국 근로자의 생산성은 미국에 미치지 못함을 알 수 있다.

또한 19년째 지속되고 있는 ‘세계 100대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2018 중 과반수가 미국의 브랜드이다. 세계 경제를 이끄는 ‘글로벌 브랜드’의 과반이 미국이라는 건 결국 미국이 세계의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심지어 TOP10 7개 브랜드가 모두 미국 브랜드이며 한국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단 3개의 브랜드만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애플,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코카콜라를 이어 6위에 위치했다.

미국은 미합중국(United States of America)을 줄여 부르는 말로 미국의 여러 주가 연합해 만들어진 나라라는 뜻이다. 그런 미국의 50개의 주가 각각 한 나라에 버금가는 경제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중에서 가장 경제규모가 큰 주가 바로 캘리포니아다.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으며 초대형 IT기업이 자리 잡고 있는 주다.

2017년 기준 캘리포니아의 GDP는 2조 7470억 달러로 전 세계 5위인 영국의 GDP 2조 6250억 달러를 넘어섰다. 중국의 뒤를 이어 차세대 1위 국가로 지목되는 인도와 유럽연합의 경제대국 프랑스의 GDP를 이미 넘어선 캘리포니아주는 당장 하나의 국가로 독립하더라도 영국, 프랑스, 인도를 차례로 밀고 세계 5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그렇다면 2017년 기준 세계 GDP 순위 11위에 위치했던 대한민국과 비등한 GDP를 가진 미국의 주는 어디일까? 미국의 경제를 주도하는 캘리포니아, 텍사스, 뉴욕 3개 주 중, 한국은 뉴욕과 비슷하다. 대한민국의 GDP는 1조 5380억 달러로 1조 5470억 달러를 기록한 뉴욕이 한국보다 조금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지역은 미국 전역에서 가장 높은 경제규모를 가진 지역이다.

한때나마 미국을 압도했던 유럽연합(EU)는 이제 1위 자리를 완전히 미국에 넘겨주고 말았다. 브렉시트로 영국이 EU에서 제외되면 EU는 이제 중국과 2위 자리를 가지고 경쟁해야 한다. 그러나 단 3개의 국가만으로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연합이 있으니 바로 한국, 중국, 일본 연합이다. 중앙일보는 2010년 이미 2009년 세 나라의 GDP 합계가 미국을 넘어섰음을 보도한 바 있다.

동아시아의 3국의 연합이 EU처럼 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가 대부분이지만, 이는 서양 중심의 세계 주도권이 동양으로 되돌아오고 있음을 의미한다.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이언 모리스 교수는 “서양에서 동양으로의 파워시프트(powershift)는 부인할 수 없는 결과”라 주장하며 국제적 힘의 균형을 잃을 경우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 경고했다.

2016년 중국 광둥성의 GDP는 7조 9512억 위안으로 1조 1800억 달러로 당시 15위였던 멕시코(1조 824억 달러)를 밀어내고 세계 15위 수준의 GDP를 보여주었다. 각각의 ‘주’와 ‘성’으로 세계 GDP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는 두 나라처럼, 한국도 언젠가 하나의 ‘도’로 상위권에 위치할 수 있을까.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