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격에 저 집을? ‘구해줘 홈즈’가 건드린 가성비 가능했던 이유

[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한 주를 마무리하는 일요일 밤 10시 45분 MBC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가 방영된다.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연예인들이 직접 발품 팔아 중개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여태껏 보지 못한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프로그램을 보면 서울 외곽이나 수도권 지역에서 살짝 벗어나면 생각보다 낮은 가격의 멋진 주택들이 매물로 소개되곤 한다. 구해줘 홈즈 제작진이 가성비 집을 구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이 있는 걸까? 더 알아보도록 하자.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때문
소개되지 않은 정보도 꽤 있어

MBC 예능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에서는 다양한 의뢰인들이 등장한다. 신혼부부를 위한 집, 반려견과 살 수 있는 집, 외국인의 단독주택, 카페 겸 주택 등 매주 다양한 지역과 매물이 등장해 보는 이들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또한 단독주택이나 도시생활을 꿈꾸는 시청자들은 자연스레 해당 지역과 집들의 시세를 알 수 있어 유익한 프로그램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한 시청자는 “‘구해줘 홈즈’를 보면 가격 대비 매물이 좋은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비쌀 줄만 알았던 집값이 생각했던 것보다 낮은 가성비 매물들이 방송에선 종종 등장하곤 한다. 또 다른 시청자는 “직접 발품 팔 땐 이 정도가 아닌데, 특별한 방법이 있는지 궁금하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구해줘 홈즈에 나오는 단독주택이 가성비가 좋아 보이는 이유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먼저 방송에 나오는 인테리어가 고급스럽게 나왔기 때문이다. 화이트 톤을 기본 베이스로 활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샹들리에 같은 전등을 걸어놓으면 시선이 그쪽에 쏠려 자연히 바닥재나 다른 요소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성비가 좋아 보이는 또 다른 이유는 방송에 소개되지 않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잘 팔리지 않아 저렴하게 가격이 책정된 집이라는 의미다. 또한 근처에 송전탑이 있거나 멀지 않은 곳에 축사가 있어 바람을 타고 집 안으로 냄새가 들어올 수 있다. 이러한 점들이 방송에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다는 것을 전문가들은 꼬집었다.

주변 환경 잘 알려지지 않아
시세 알 수 있다는 긍정적 반응도

실제로 인터넷 커뮤니티에 ‘구해줘 홈즈’에 나온 집의 옆집에 사는 사람의 글이 올라왔다. 글의 내용은 카페를 구하는 의뢰인에게 소개된 매물에 대해 노년층만 사는 오래된 주택가로 카페를 차리면 완전 망한다는 것이었다. 음식점과 편의점도 큰길을 건너 걸어가야 할 만큼 최악인 입지를 소개했다는 말을 전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부동산 거품 만드는데 일조한다”, “연예인들이 너무 싸다고 바람잡고 있다”는 부정 섞인 반응을 보였다. 1년 전쯤 4억 정도로 나왔던 집이 방송에선 5억에 나왔다는 말을 하며 “주변 환경을 모르는 시청자들이 보면 혹할만했다”는 말을 전했다.

실제 방송에 나온 주택이 있는 동네의 시세는 2억 내외인데 방송을 탄 주택은 부동산 카페에 4억에 소개되는 사례도 있었다. 또한 교육을 목적으로 소개된 집에 대해 “그 주변은 구도심으로 초등학교들이 폐교 위기에 놓여 있다. 주차도 힘든 곳”이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다른 네티즌은 “내가 아는 동네는 얼추 시세가 맞았다”, “다른 지역의 시세를 알 수 있어 유익했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방송에 소개된 한 지역의 공인중개사의 말에 따르면 방송에 나온 이후 부동산 거래량이나 집값 상승은 거의 없었다. 매물은 어떤 옵션을 갖췄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데, 방송에 나온 주택보다 비슷한 조건의 경우 가격이 조금 높을 수 있지만 방송 영향으로 집값이 상승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직접 제작진이 발품 팔아
매물 관련 엄격히 공정성 지켜

‘구해줘 홈즈’ 제작진은 직접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 대해 밝혔다. 매물을 어떻게 구하냐는 질문에 A부터 Z까지 직접 제작진이 찾아 나선다고 답했다. 즉 부동산에 가면 누구나 접할 수 있는 매물이라는 것이다. 출연자들은 후보 매물들을 놓고 최종적으로 소개할 집에 대해 판단권을 가진다.

홍보 매물이 있냐는 물음에 제작진 측은 방송에 소개된 매물 중 일체의 금품을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제작진은 매물과 관련해서 엄격히 공정성을 지키고 있다. 방송에 시가보다 저렴한 매물을 소개할 수 있는 방법은 발품을 오래, 많이 팔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 적게는 2주에서 길게는 한 달 넘게 매물을 찾는다고도 전했다.

제작진 측이 매물을 찾는 과정은 의뢰인이 찾는 조건의 매물을 인터넷으로 찾은 후 실제 답사를 가는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허위 매물이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해줘 홈즈’ 제작진측은 가성비 매물을 찾는 방법에 대해 아파트나 신축으로 국한하지 않고 리모델링된 구옥, 예산대비 넓은 면적의 상가주택 등 다양한 주거형태를 보는 것도 좋은 매물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