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평수도 더 비싸’ 유독 한국 사람들이 남향 선호하는 이유

[MONEYGROUND디지털뉴스팀]해는 동쪽에서 뜨는데 왜 우리는‘남향집’을 선호하는 것일까? 이는 조선시대 그 이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하나의 관습이다. 사실 여기에는 선조들의 지혜로 얻은 한국의 기후 특성을 제대로 반영해 낸 결과다. 그래서 한국에서 남향집에 살기 위해서는 같은 평 대 아파트보다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햇빛 들어와 따뜻해
계절풍 제대로 만끽할 수 있어

한국은 계절에 따라 태양이 뜨는 높이 달라진다. 지표면과 태양의 높이가 가장 높은 계절은 여름이고 반대로 가장 낮은 계절은 겨울이다. 우리 선조들은 이 같은 정보를 토대로 ‘24절기’를 나눴다. ‘하지’로 구분한 여름은 일 년 중 태양의 고도가 가장 낮아 낮의 길이가 가장 길기 때문에 기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름에 남향은 높은 고도로 햇빛이 집안까지 들어오지 않아 시원하다. 서향집의 경우 햇살이 오후 내내 집 안 깊숙이 들어와 온도가 더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겨울의 경우에는 남향은 햇빛이 집안 가득히 들어와 따뜻해질 수밖에 없다. 이와 반대로 서향집은 이른 오후부터 서늘해진다.

남향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계절풍’의 영향도 있다. 한국의 경우 여름에는 남동풍이 불고 겨울에는 북서풍이 불어온다. 무더운 여름날 남향집의 경우 남동풍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북서풍이 부는 겨울에는 바람이 덜 들어와 다른 집보다 비교적으로 따뜻하게 계절을 보낼 수 있다.

아침부터 햇살 느끼는 동향
추위 많이 타는 직장인 서향 추천

최근 들어 이런 편견을 깨고 각자의‘라이프 스타일’에 맞춰‘-향’을 결정하는 추세다. 직장인이라면 동향집을,어린 자녀가 있는 부부라면 서향집을 선호한다고 알려졌다. 더 자세히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동향은 아침형 인간 또는 맞벌이 부부가 선호한다.동향집은 이른 아침부터 뜨거운 햇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른 아침에 출근해 저녁에 들어오는 직장인이나 중고등학생 자녀가 있는 경우 동향을 선호한다. 대신 동향집은 오전에만 햇빛이 들어오고 오후에는 쌀쌀한 편이므로 이중창을 설치해 겨울을 대비하는 것이 좋다.

서향의 경우 추위를 많이 타는 직장인에게 제격이다. 오후에 햇빛이 집 안 깊숙이 들어오기 때문에 여름에는 무덥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오후1~4시 사이 햇빛이 가장 잘 들어와 어린 자녀가 있는 경우 추천된다. 또한 아름답게 물드는 노을을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남향 냉난방비, 전기료 절감 효과
아이들 방으론 북향 제격

남향의 경우 어린아이가 있거나 주부들이 선호한다.가장 이상적인 방향으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따라서 냉난방비와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다면 남향집이 적합하다. 습기로 인한 곰팡이 걱정도 없는 편이다.다만 앞에 건물이 가로막고 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북향은 올빼미형 또는 연구가 스타일에게 맞춤형이다.햇빛이 잘 들지 않는 방향으로 낮에도 어두운 편이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더 춥기 때문에 입주자들이 가장 꺼려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두뇌활동이나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경우 북향이 좋다고 한다.

흔히 아이들 방으로 북향이 선호되는 이유는 활동량을 자극하는 요소가 햇빛이기 때문이다. 햇빛 노출을 줄이면 아이들이 차분하게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집중시킬 수 있다. 각양각색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달라지는 방향 선호도.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어떤 방식이 맞을지 고민해 보는 것도좋을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