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였다하면 욕합니다’ 식당 사장님들에게 백종원이 욕먹는 이유

[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자영업자들의 멘토라 불리는 백종원매주 방송을 통해 그가 하는 말은 화제가 되고 가는 곳마다 사람이 몰린다일명 백종원이 왔다간 곳이라 하면 지역 맛집이 돼버릴 정도다하지만 식당 운영자들은 이런 백종원을 좋게만 보지 않는다고 하는데무슨 이야기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화제의 중심 백종원의 골목식당
자영업자의 ‘멘토’ 이미지 가져

SBS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방영되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방송 이후 늘 화젯거리가 되곤 한다. 백종원의 이름을 걸고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손님이 많이 찾지 않는 소규모 식당들을 찾아다니며 솔루션을 제공하고 손님 수가 얼마나 증가하는지를 보여주는 새로운 형태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방송 이후에도 식당 운영자가 얼마나 변화하는지에 대해 과감 없이 드러내 많은 이들을 TV 앞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

이전에도 백종원은 올리브tv의 한식대첩’, MBC의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해당 프로그램들을 백종원은 요리 연구가자영업자의 이미지를 구축해 나갔다. 이어서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통해 그는 최종적으로 자영업자의 멘토라는 이미지를 가지게 된다.

골목마다 차지한 백종원 브랜드
초보에겐 쉽지않은 가성비 창업

식당 운영자들이 백종원을 욕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다첫 번째 이유로는 백종원이 골목상권을 차지하고 힘없는 자영업자들을 몰아내고 있다는 것이었다한 블록마다 차지하고 있는 더본코리아 브랜드에의 문어발식 확장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두 번째는 가성비를 강조한다는 것이었다. ‘많은 사람들의 니즈에 맞게 가성비 있는 음식’은 백종원이 추구하는 장사 철학 중 하나다. 박리다매식 장사를 위해선 자리가 좋은 곳으로 가야 하고 매출을 올리려면 하루에 몇십 그릇은 팔아야 한다. 싸게 팔기 때문에 당연히 단가는 낮아지지만 이에 반해 임대료, 인건비를 비롯한 각종 고정비는 급등하게 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망하는 사람들은 주로 초보창업자들이다수 백 개의 점포를 지닌 고수 창업가인 백종원에게는 가능한 일이지만 초보 창업자에겐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가성비를 내세워 장사를 시작하면 매출은 높지만 정작 손에 쥐어지는 돈은 얼마 되지 않는다”, “이를 믿고 살고 있는 창업자들은 수 억 원씩 날아간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시장성 떨어지면 옮겨 탈 수 있어
‘가성비 좋은 호텔’도 만들어

백종원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에게 향한 비판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문어발식 확장이라는 비판에 브랜드를 개발하는 게 우리의 일브랜드가 잘 돼서 직영점을 늘려가면서 소스물류 등 주변까지 진출하면 문어발이다라며 하지만 같은 외식업 안에서 다점포다브랜드를 쓰는 건 문어발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전했다백종원은 브랜드를 많이 만드는 이유에 대해 한 브랜드의 시장성이 떨어지게 되면 다른 브랜드로 옮겨 탈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백종원은 여전히 가성비를 추구하고 있다수년간 해외에 나가 미슐랭이나 전통 있는 곳에 가지 않고 사람들이 줄을 서는 집을 가던 그는 결국은 다 가성비라는 말을 했다경기가 안 좋아질수록 소비자들의 주머니는 비싼 음식부터 닫아 버리기 때문에 가성비는 더 중요해진다.

백종원이 제주도 호텔 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제주도의 비싼 물가 때문이었다호텔에 제대로 된 한식당이 없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였다비싼 식당만이 아닌 가성비 좋은 호텔을 만들고자 하는 그의 바람대로 백종원의 호텔에는 조식이 1만 원 이하에 빵과 커피 두 잔도 무료로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