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억원짜리 집인데…’ 뉴욕 최고층 아파트에서 일어난 부실공사 상황

[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세계 금융의 중심 뉴욕 중심부에 세계 최고층 아파트 ‘432 파크애비뉴’가 세워져 있다. 이 주상복합아파트는 맨해튼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여 많은 이들이 선망하고 있는 꿈의 아파트로도 불렸던 곳이기도 하다. 한편 최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곳이 최근 부실공사 논란에 휩싸여있다고 한다. 물이 새고 굉음이 발생하는 등 입주민들의 피해가 상당한데, 현재의 갈등 및 대응상황은 어떠한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세간의 관심 끌어모은
뉴욕 최고의 펜트하우스

432 파크 애비뉴(432 Park Avenue)는 미국 뉴욕의 중심부인 맨해튼에 건설된 초고층 주상 복합 아파트이다. 이곳의 높이는 무려 425.5m, 층수는 96층에 달한다. 이는 뉴욕을 대표하는 빌딩이었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보다도 높은 뉴욕 최고의 펜트하우스가 될 것이라며 사람들의 기대를 불러 모았었다.

이 주상복합아파트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고층에서 바라보는 경치이다. 꿈의 도시인 뉴욕의 전경을 대형 창문을 통해 한눈에 담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매력적인 것이다. 천장까지의 높이는 3.8m인 데다가 전망이 탁 트여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황홀함을 느끼게 한다.

사실 432 파크애비뉴는 뉴욕에서 세 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가장 높은 건물은 아닌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목을 받는 것은 이 초고층 타워가 상업 공간이 아닌 주거용 주상복합으로서는 세계 최고이기 때문이다. ‘하늘 위에 지은 집’으로 불린 이 건물은 라운지, 레스토랑, 야외 테라스, 체육관, 당구장, 테라피룸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많은 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뉴욕 96층 펜트하우스 가격
한화 약 1.050억 원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위세를 떨치고 있는 펜트하우스. 이 주상복합은 건물이 다 지어지기 전부터 포브스,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과 같은 언론 기사의 메인을 차지하는 등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이러한 폭발적인 관심은 가장 꼭대기 층 펜트하우스가 어마어마한 가격에 팔려나가게 되면서 극에 달했다. 게다가 432 파크 애브뉴는 제니퍼 로페즈와 알렉스 로드리게스 커플의 입주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화제를 일으켰다.



그렇다면 이 아파트의 가격은 과연 어떻게 될까? 2014년 5월 제일 꼭대기 층인 96층이 무려 8,800만 달러(한화 약 982억 원)에 판매되었다. 이와 같이 주거용 건물이 1,000억 가까운 가격에 팔려나갔다는 소식은 국내에서도 굉장한 화제를 불러 모았다.

물론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인 집도 있다. 저층에 위치한 작은 평형의 경우 한 채에 700만 달러(한화 75억 원) 짜리 집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방실이 수백억 원 이상 하면서 총 104채의 분양 총액은 무려 30억 달러(7,572억 원)에 달했다.

때아닌 부실공사 논란
세계 최고라더니?

그런데 세계 최고의 호화 주상복합으로 불리던 432 파크 애비뉴가 부실공사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다. 이 아파트는 사실 입주 초기부터 문제가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2018년 11월에는 높은 층으로 물을 보내는 과정에서 고압을 견디지 못한 파이프 관이 터져 다량의 물이 새버린 것이다.

천장에서 터져버린 물 때문에 한 입주민은 50만 달러(한화 5억 6,000만 원) 가량의 금전적 손실을 입었다. 이에 대해 시공사 측에 보상을 요구했지만 업체에서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유사한 피해를 입은 이들 역시 한 둘이 아니었다.

2019년에는 더한 일이 있었다. 강풍이 불어 건물이 흔들리는 과정에서 엘리베이터 통로 안의 전선에 문제가 생겨 거주자들이 1시간 반가량 갇히는 사건도 발생했다. 그뿐만 아니라 다른 건물보다 심한 굉음이 발생한다는 불만도 접수됐다.

건물 자체의 결함
입주민에게 보수 비용 청구

더욱 문제가 된 것은 건물의 결함을 해결해 주는 수리 비용이 시공사에서 감당하는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놀랍게도 건물 하자에 대한 보수 비용은 입주민들의 관리비로 청구되었다. 2019년의 경우 공용 관리비가 기존에 비해 40%나 올랐다.

심지어 분양 과정에서 관리 회사가 낸 의무 조건 역시 문제가 되었다. 해당 주상복합의 관리 회사에서는 아파트 전용 레스토랑에서 매년 약 134만 원을 지출해야 한다고 규정을 걸었지만, 입주 후 의무 지출 액수를 약 1,680만 원까지 올렸다.

이로 인해 일부 거주자들은 관리 회사 측이 과도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한 거주자는 부자들이 겪는 고통은 사회적 공감을 얻어내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럴 줄 알았으면 절대 이 아파트를 사지 않았을 것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432 파크 애비뉴의 부실시공 논란이 조속히 해결되어 입주민의 불편이 해결되고 안전한 주거의 권리가 보호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