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12억’ 역대 최고가 기록한 압구정 현대의 매매가

[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얼마 전 압구정동에 위치한 현대1차 아파트가 최고 실거래가를 기록하며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한달 만에 무려 12억이나 껑충 뛴 것인데, 재건축 기대감으로 조합설립 이전에 사들이기 위해 부르는게 값이 되버린 현 상황 때문이라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어떤 이야기기인지 더 알아보도록 하자.

12억이나 뛴 상승세
강남 내 최고 위치에 입지

6주 연속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주춤한 가운데 ‘압구정현대1차’ 아파트가 높은 신고가를 기록했다. 전용 196㎡으로 63A타입 10층인 매물은 지난 3월 15일 63억을 기록했다. 같은 타입의 매물(3층)이 지난 2월 5일 51억 5000만원, 53억 9000만 원(15층)의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10억을 훌쩍 뛰어넘은 가격을 보였다.

압구정 현대 아파트의 경우 한강이 보이느냐에 따라 매매가가 3억 이상 차이가 나지만 이번 거래된 매물의 경우 저층이 아닌 곳과 비교해도 큰 폭으로 올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한민국 부촌 상징 중 하나인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1976년 현대1차 준공을 시작으로 14차까지 6000여 가구 규모로 이루어졌다.

강남 내에서도 최고의 입지에 위치해 있는 압구정 현대 아파트. 고급 아파트의 필수 조건이라 할 수 있는 한강 조망권에 위치해 있으며 근처에 현대백화점, 영화관, 병원 등의 생활 편의 시설들과도 가깝다. 3호선 압구정역, 분당선 압구정 로데오역과 마주한 역세권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게다가 올림픽대로, 한남대로, 강변북로로의 진입도 쉽다. 무엇보다 압구정 현대 아파트는 뛰어난 학군으로 유명하다. 단지 내에 압구정 초·중·고등학교가 위치해있으며, 명문 학군인 초·중·고등학교, 현대 고등학교와도 도보로 통학 가능하다.

조합설립인가 신청 계기
1급지 폭주 연쇄작용 우려

집값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압구정 현대의 오름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재건축 기대감 때문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지난 9일 강남구청에 압구정 3구역이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조합이 설립될 경우 10년 소유, 5년 이상 보유한 물건만 조합원 지위가 양도되기 때문에 매매 가 쉽지 않기 때문에 조합 승인 전 매물을 미리 사 놓으려는 수요가 급증해 말 그대로 ‘부르는 게 값’이 되면서 63억이라는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각에선 압구정 현대1차에 대해 우려섞인 반응을 보였다. 1급지의 폭주는 연쇄작용을 일으키게 된다는 것. 압구정으로 가려던 예비수요가 반포나 대치로 가면 그쪽의 호가가 오르고 덩달아 반포, 대치로 가려던 예비수요가 잠실 역삼으로 가는 연쇄작용이 발생하면서 수도권 전역으로 집값 폭등이 오르게 된다는 의견이었다.

정작 입주민들은 이러한 상승세를 반기지 않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집값이 오른다 해도 재건축 일정이 당겨지는 것도 아니고 종부세와 재산세만 오르기 때문이다. 재건축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주민 구성원에 소득이 없는 어르신들이 많아 집값이 오를수록 세금만 많이 내게 되니 좋아하지 않는 눈치다”라고 말했다.

마포구 일대 매매거래 0건
주택시장 양극화 우려도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선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지만 강북 재개발 구역 시장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 국토교통부실거래가에 따르면 22일까지 서울 마포구 대흥동 연립·다세대 주택 매매 거래 신고가 0건을 기록했다. 1월, 2월에는 11건, 2건이 신고된 상태였다.

단독·다가구 주택 또한 거래 절벽인 상황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정부가 2·4 공급 대책에서 ‘공공 재개발’을 추진하겠다는 것이 결정적인 영향”이라며 분석했다. 정부는 부동산을 매입한 토지주들에게 우선분양권이 아닌 감정가 기준 현금 청산을 하겠다는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심리가 작용하면서 인기 입지 주택 가격은 급증해 주택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