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 소음 문제’ 때문에 건설사들이 머리 싸매고 궁리한 결과

[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층간 소음 민원이 51% 늘었다. 우퍼를 설치하거나 살인까지 일어나는 등 층간 소음은 사회 문제로 굳어진 지 오래다. 이러한 문제가 부실 공사로 인해 발생한 것임을 인정하고 본격적으로 건설사와 정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건설사와 정부는 층간 소음을 어떻게 해결하고자 하는지 알아보자.


기술 개발과 층간 소음 팀 조직
브랜드 이미지 ↑ 불만 ↓

건설사들이 층간 소음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개발에 들어갔다. 아파트의 골치 덩어리였던 층간 소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새로운 방향성으로 제시된 것이다. 층간 소음을 잡으면 브랜드 이미지는 올라가고, 층간 소음으로 인해 제기되는 불만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건설사들은 특허와 같은 기술 개발을 하거나 조직을 개설해 현장에 쌓은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층간 소음에 대해 연구해나겠다는 방안으로 나뉜다.

대우건설은 ‘스마트 3중 바닥구조’를 특허 출원을 했다. 내력 강화 콘크리트, 고탄성 완충제, 강화 모르타르로 구성되었다. 차음재와 모르타르 두께 늘리고, 슬래브 강도를 높여 소음을 차단한 개발이다. HDL현대산업개발은 ‘반건식 바닥 시스템’을 개발했다. 기존의 콘크리트 대신 완충재 두께를 60~70mm로 늘리고, 단열 효과에도 신경 쓰기로 했다.

삼성물산과 롯데건설은 조직을 이뤄 차후에도 기술 개발에 더 힘을 쓰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최초로 ‘층간 소음 연구소’를 신설했다. 기술 개발과 현장에서 쌓인 방법을 건설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소음 진동 솔루션팀’을 만들었다. 롯데건설은 2015년 완충재를 개발했지만 더욱 새로운 완충재를 만들 계획이다.

이외에도 현대건설, DL이앤씨도 기술 개발과 함께 바닥재 성능을 높이고, 완충재를 두껍게 할 예정이다. 그러나 건설업계 전문가들은 바닥을 두껍게 할수록 콘크리트의 무게가 증가하면서, 기둥과 벽도 두꺼워진다. 바닥재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비용이 증가하여 사업자들의 부담이 클 것이라고 대답했다.



지자체 층간 소음 지원센터 운영
정부 바닥충격음 측정 예정

지자체에서 층간 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세웠다. 광명시는 2013년 7월에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층간 소음 갈등 해소 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아파트 단지별로 층간소음위원회를 설치하고, 민원이 들어오면 해결부터 예방 활동까지 진행한다. 이러한 노력으로 층간 소음으로 민원을 97%나 해결하는 성과를 이뤘다.

또한 정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함께 바닥 충격음 차단 성능 확인 제도 개선안을 내년 7월에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이 감사한 바로 신축 공동주택 중 96%가 중량충격음이 저하된 성능을 보였다. 또 건설사들이 완충재 품질 성적서를 조작하기도 했다. 앞으로 국토부는 이러한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준공 후 바닥충격음을 직접 측정할 예정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똑같은 완충재를 넣어도 바닥 두께, 건물 구조, 바닥 면적에 따라 충격음이 전파되는 정도가 다르다고 전했다. 따라서 공정한 측정을 위해 공동주택 바닥충격음 예측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층간 소음에 대해 여러 각도로 해결할 예정이다.

기둥식 구조나 층고 높여 해결
시민들, 바뀌는 정책에 기대

정부와 건설사는 바닥을 더 두껍게 방안을 검토 중인 것과 달리 전문가들은 또 다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아파트는 벽식 구조로 벽이 기둥 역할을 하기 때문에 소음에 약하다는 의견이다. 고층 빌딩처럼 소음과 진동이 덜 한 기둥식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세종시에 있는 장수명아파트는 기둥식 구조를 적용하여 지은 아파트이다. 장수명아파트는 벽식 아파트에 비해 층간 측청치가 5 데시벨 이상 낮게 측정되었다. 층고를 높여 완충 작용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넓히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기둥식 구조로 할 경우 현재보다 공사비가 20%가 오르고, 층고가 높으면 사업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고 말한다.

국민 대다수가 층간 소음에 시달린 적 있다고 대답하듯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된 것을 알 수 있다. 네티즌들은 사후 확인 제도를 통해 이 문제가 완화되길 기대한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