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로 불리는 명품 3대장이 지난해 한국에서만 2조 4000억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백화점 별로 차이는 있지만 전년 동기 대비 50~100%까지의 매출이 늘어난 추세를 보였다. 명품 브랜드의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르지만 소비자들의 보복 소비는 계속되고 있는 모양새다. 어떤 이야기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보복 소비 명품 구매로 몰려
에루샤 매출 2조 4천억 기록

최근 화제가 된 ‘오픈런’ 대란의 주인공은 명품 브랜드 샤넬이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샤넬이 곧 가격 인상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매일같이 샤넬 백화점 주변에는 줄지어 오픈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평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이들은 새벽부터 와서 자리를 맡아놓고 있다.

샤넬 오픈런으로 인해 백화점은 두 팔 벌려 환영하는 모양새다. 코로나19로 인해 닫혔던 지갑들이 하나둘씩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와 막혀버린 해외여행 수요가 명품 구매로 몰리고 있다. 실제로 에루샤 3대 명품이 지난해 한국에서 거둔 매출만 2조 4천억으로 기록되면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영업이익 1519억 원
샤넬코리아 매출 9296억 원

지난 15일 금융감독원 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에루샤의 한국법인은 지난해 각각 4190억 원, 1조 467억 원, 9296억 원의 매출을 냈다. 특히 루이비통 코리아는 2020년 대비 매출이 30% 이상 늘어나면서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 역시 1519억 원으로 117% 급증했다.

에르메스코리아의 매출은 4191억 원으로 전년대비 15.8%의 증가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1334억 원으로 15.9% 증가한 것으로 책정됐다. 가방 하나만 해도 가격이 수천만 원임에도 불구하고 에르메스는 소비자들의 꾸준한 인기를 받고 있다. 지난해 샤넬코리아의 매출은 9296억 원으로 전년대비 12.65%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491억 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34.4%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리셀 재테크 열풍
희소성에 초점

이 같은 명품 소비 심리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리셀이 재테크 수단이 되면서 감가상각이 낮은 에루샤로 소비가 몰린 것”이라고 추측했다. 시간이 지나도 유행을 덜 타고 브랜드 가치가 계속해서 오를 거이라는 기대 심리가 MZ 세대들의 소비를 자극했다는 것이다. 특히 희소성이 높은 특징으로 다른 제품보다 리셀 가격이 많이 떨어지지 않고 심지어 더 올라가는 현상도 종종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MZ 세대를 잡기 위해 에루샤는 디자인 변화, 온라인 판매, 브랜드 협업 등을 추구하고 있다. 앞으로 희소성과 브랜드 가치를 키우기 위해 에루샤는 더욱 공격적인 전략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루이비통은 올해 세 차례 가격을 올렸고 샤넬은 오픈런 대란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자신들만의 방식 고수하는 브랜드는 도태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30년 소비를 이끌어갈 MZ세대들을 잡기 위한 마케팅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