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러세요” 직원들마저 깜짝 놀란 부회장님의 취미생활

[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자산만 수조원에 달하는 재벌은 어떤 취미 생활을 즐길까? 높은 수입만큼 취미에 투자할 수 있는 금액대 역시 클 것이라 예상되는데, 실제로 삼성가 이건희 회장, 이재용 부회장 역시 럭셔리한 취미를 즐긴다. 이건희 회장은 집 한 채 가격에 가까운 여러 대의 슈퍼카를 수집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재용 부회장은 귀족 스포츠라 불리는 승마를 배워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반면, 모두가 쉽게 즐길 수 있는 일반적인 취미를 가진 이들도 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평소 취미로 요리를 즐겨 하는데, 실제로 그는 SNS를 통해 직접 장을 보고 자녀와 함께 요리를 하는 모습 등을 공유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요리 이외에도 색다른 취미를 가지고 있다. 쉽게 끊을 수 없는 중독성에 주변에서 말려도 포기하지 않는 그의 취미는 대체 무엇일까?

모터사이클 라이딩
약 60여 대 소유

SNS 스타로도 활동 중인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의 취미는 모터사이클 라이딩이다. 그는 1999년 BMW 모터사이클 동호회 ‘BMW MCK’의 2대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한창 동호회 활동을 할 때 전남 땅끝마을까지 1000km를 달리거나 밤늦도록 라이딩을 즐겨 전 부인 고현정이 얼굴 보기 힘들다 하소연을 할 정도였다.

정용진이 소유한 바이크는 BMW부터 할리데이비슨까지 약 60여 대에 이른다. 하지만 이 중에서도 속도 내기 좋은 BMW를 가장 애용하고 있다. 최근 회사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만큼 아버지의 충고로 다소 줄이긴 했지만 여전히 제주도에서 라이딩을 즐기고 있다.

다만 라이딩 시간을 줄였다고 취미에 투자하는 시간을 줄이진 않았다. 정용진은 라이딩, 요리 외에도 클래식부터 와인까지 각종 분야에 깊은 식견을 가지고 있다. 한 유명 호텔의 소믈리에는 “가장 까다로운 질문을 많이 하는 재계 인사 중 한 명”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정용진의 취미가 다양한 것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한번 관심 쏟으면 끝을 보는 성격 덕분’이라고 말했다.

현지 책을 잔뜩 구입
주변에게 책 추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취미는 독서이다. 직무 특성상 이부진 사장은 해외에 나갈 일이 많은데 출장마다 한국에서 구하기 어려운 현지 책을 잔뜩 구입해 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렇게 구입한 책을 이부진은 쉬거나 출장 갈 때마다 틈틈이 읽고 있는데, 호텔 신라 5층 집무실에 그는 경영 전략부터 유통, 서비스, 인테리어, 라이프스타일, 호텔 심지어 건축 관련 서적까지 구비하고 있다.

워낙 다독가인 만큼 주변 임원들에게 책을 추천해 주는 경우도 많다. 회사의 발전을 위해 자신이 다 읽은 책을 임직원에게 “한번 읽어보세요”라면서 주는 일은 호텔신라에서 심심찮게 일어나는 일이다. 워낙 다양한 책을 꼼꼼히 읽어 모르는 일이 없을 정도라는데, 한 임직원은 “어떤 종류의 책을 보는지 모를 정도로 다양하고 많이 읽으신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경매계의 큰 손’, ‘수집왕’
비틀즈 기타, 찰리 채플린 모자

이랜드 박성수 회장은 근검절약하는 인물로 유명하다. 해외출장마다 이코노미석과 10만 원 이하의 모텔을 고집하고 점심조차 집에서 싸온 도시락으로 해결한다. 하지만 그런 그도 돈을 아끼지 않을 때가 있는데, 바로 취미생활이다. 무엇보다 박성수 회장은 돈을 아끼기 어려운 ‘희귀품 수집’을 취미 삼고 있다. 경매에 올라온 희귀품을 틈틈이 매입해 온 덕분에 ‘경매계의 큰 손’, ‘수집왕’ 등의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가 수집한 물건 중 잘 알려진 물건은 비틀즈 기타가 있다. 존 레넌,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 폴 매카트니의 사인이 담긴 유일한 기타이다. 또 미국 역사상 가장 사랑받은 영부인 재클린 케네디의 진주 목걸이, 찰피 채플린의 중절모와 대나무 지팡이도 그의 수집품이다. 그의 수집품은 이랜드 차세대 성장 엔진인 레저, 테마파크 콘텐츠로 활용될 예정이다.

스쿠버 다이빙 마니아
정신력과 배짱이 경영에 도움

LS산전의 구자균 회장은 스쿠버 다이빙 마니아이다. 무려 3분 40초의 무호흡 잠수 기록을 보유한 데다가 약 3000회의 잠수 기록을 가지고 있다. 48세라는 나이로 경영계에 입성하기 전까지 그는 미국에서 박사를 취득하고 대학교수로 활동하며 다이빙을 즐겼다.

특이한 취미생활 덕분에 구자균은 경영을 스쿠버 다이빙에 비교하곤 한다. 구자균은 “한 치 앞 보기 힘든 바닷속과 경영 환경이 참 비슷하다.”라며 “스쿠버는 바닷속에서 신념을 방향으로 잡고 헤쳐나갈 수 있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경영도 헤쳐나갈 배짱과 체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취미를 통해 기른 자신의 정신력과 배짱이 경영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도 밝혔다.

이외에도 재벌들은 다양한 취미를 가지고 있다. 박은관 시몬느 회장은 1500년대부터 최근까지 제작된 각종 핸드백을 수집해 박물관을 세웠고 종근당 창업주 이종근 회장은 타계할 때까지 656개의 종을 수집했다. 경영자도 사람인만큼 자신의 스트레스를 풀 취미생활 한 가지쯤은 필요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다만 일반인과 다른 점이라면 그 스케일에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