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작년부터 주택금융공사가 제공하는 보금자리론의 대출 금액 확인 결과 대출액은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6월에는 1조 8043억 원까지 줄어들은 결과가 나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서울에 6억 원 이하의 아파트가 씨가 말랐기 때문’이라는 말을 전했다. 더 자세한 이야기를 알아보도록 하자.

6억 미만 지원 못 받아
정부 실효성 지적

최근 집을 매수하기도 결정한 A씨는 시중 은행보다 낮은 이율에 3억까지 지원해 주는 정부 지원 제도를 이용하기도 마음을 먹었다. 도봉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를 눈여겨보고 아내와 ‘영끌’ 상의하고 있던 중. 그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진다. 불과 5억 7000만 원에 불과했던 집이 두 달 사이에 6억 100만 원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6억 미만의 아파트의 경우에 지원 제도를 받을 수 있기에 A씨는 눈앞이 캄캄해졌다.

결혼을 앞두고 있던 B씨 역시 6억 미만으로 급매 나온 아파트를 찾느라 동분서주하고 있다. 30대 주택 매수자들이 대출을 최대 받기 위해 6억 미만 아파트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이들이 늘어나자 6억 미만 아파트들의 실거래가는 계속 오르고 있어 매물을 찾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

노도강, 금관구 1~6위
강북구 8억까지 올라

지난해 노도강(노원·도봉구·강북), 금관구(금천·관악·구로)의 집값 상승률은 1위에서 6위를 싹쓸이했다. 서울 구로구 개봉동 ‘개봉 아이파크’의 전용면적 85㎡의 경우 지난해 5월 7억 2,300만 원의 실거래가를 기록했다. 약 1년이 지난 현재 해당 아파트의 실거래가 평균은 9억 2,000만 원으로 형성되어 있다.

도봉구 쌍문동 ‘북한산 월드메르디앙’ 전용 82㎡ 역시 지난해 2월 5억 9,000만 원에서 6월 6억 1,000원의 신고가를 보였다. 강북구 미아동 SK 북한산시티 전용 59㎡ 역시 지난해 초만 해도 4억 중반에 형성되었던 시세가 최근 8억 2,800만 원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나타난 수도권 아파트 상승은 투자자보다는 실수요자에 의한 것으로 추측했다. 실제 노도강과 금관구 등 외곽지역의 가격과 거래량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6억 이하여야 대출 가능
10곳 중 8곳 6억 넘어

각종 대출 지원의 마지노선이라는 6억 이하 아파트 서울 아파트가 2019년 34%에서 2020년 20%로 줄었다. 일각에서는 6억 이하 아파트가 줄어들면서 무주택자들을 위한 정부 지원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지원하는 보금자리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매매가가 6억 원 이하여야 한다. 보금자리론은 시중 은행 주택담보대출보다 낮은 이율에 매매가의 70%(최대 3억)까지 지원해 준다. 하지만 서울 아파트 10곳 중 8곳이 6억을 넘기면서 해당 정책을 이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다.

최근 집을 구하고 있던 C씨는 “보금자리론으로 집을 구하려 보니 계속 서울 외곽으로 가게 된다”는 말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무주택자들을 위해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무주택자들에게 대출 규제를 완화해 주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성이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