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단 7명뿐” 세계 갑부 랭킹에 오른 여성의 정체

[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이재용의 전 아내이자 대상그룹 3세 임세령이 최근 대상홀딩스와 대상에서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3월 26일 승진한 임세령 부회장은 대상홀딩스 전략 담당과 마케팅 담당 중역을 동시에 맡을 예정이다.

임세령 이외에도 오너가 된 재벌가 여성들이 매년 포브스 세계 부자 랭킹에 올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를 통해 소위 ‘갑부’라고 불리는 재벌 3세들의 재산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해볼 수 있다. 랭킹에 등재되기 위해서는 자산이 최소 10억 달러 이상이어야 한다. 한국에 단 7명뿐이라는 여성 갑부가 누구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10억 달러, 세계 갑부의 기준
포브스에 등재되는 여성 갑부 늘어

포브스는 10억 달러를 세계 갑부의 기준으로 잡고 있다. 다만 자산 조사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포브스는 비행기나 부동산, 현금과 같은 가치를 계산할 수 있는 것을 기준으로 부자들의 등급을 매긴다. 정리하자면 포브스는 부자들의 공개된 재산만을 추정해 랭킹을 발표하는 것이다.

포브스도 자신들의 한계를 인정한 바 있다. 그들은 “채무액도 반영하지만 개인의 모든 빚을 알아내긴 어렵다”라고 밝혔다. 반대로 말하면 전 재산이 밝혀지지 않았어도 10억 달러, 한화로 1조 1650억 원 이상의 자산이 있어야 랭킹에 등재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지속되면서 포브스에 등재되는 여성 갑부들도 빠르게 늘고 있다. 2010년 91명에 불과했던 10억 달러 이상의 여성 갑부는 2015년 197명까지 증가했고, 2016년 잠시 190명으로 감소했다가 다시 상승해 2019년엔 무려 243명이 등재되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

여성 갑부는 단 7명
유정현 NXC 감사 등극

현재 한국에는 공개 자산이 10억 달러가 넘는 갑부가 무려 36명이나 있다. 하지만 여성 갑부는 단 7명뿐이다. 이 5명 중 범삼성가가 4명이나 된다는 점은 꽤나 놀랍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유정현 NXC 감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 최기원 SK 행복 나눔 재단 이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2019년에는 총 6명이 포브스에 진입했다. 그리고 이중 2명이 여성이었다. 우선 유정현 NXC 감사가 단박에 여성 2위로 치고 올라왔다. 또 최기원 SK 행복 나눔 재단 이사장도 뉴페이스로 등극했으며 유정현 감사는 김정주 NXC 대표의 부인이고 최기원 이사장은 고 최종현 SK 회장의 막내딸이다.

순위로는 이부진 사장(16위), 이서현 이사장(17위) 이 순위 가장 상단에 이름을 올렸고, 최기원 이사장(21위)도 지난해보다 12계단이나 순위가 급등했다. 반면 범삼성가 중 이명희 신세계 회장만 자산 가치(1조 135억 원)와 순위(42위)가 모두 뒤로 밀려났다.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도 9652억 원으로 1조 원 자산이 무너졌고 순위도 3계단 하락해 47위를 기록했다.

2명의 여성 갑부가 새로 등장
아모레퍼시픽그룹 장녀 서민정

2019년에는 2명의 여성 갑부가 새로 등장했다. 그런데 최근 혜성같이 등장한 20대 여성이 새로 포브스에 등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한민국 최연소 여성 갑부가 등장하는 셈이다. 기대받고 있는 이 20대 여성은 바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장녀 서민정이다. 올해 28살인 그는 2년 전 CKGSB MBA 과정을 위해 중국으로 떠났었다. 그리고 과정을 마친 올해 한국 본사로 복귀한 것이다. 과거 그는 2017년 6개월간 경기도 오산공장 SCM SC 제조 기술팀에서 평사원으로 근무했던 이력이 있다.

2년간 MBA 과정을 밟은 그는 본사 뷰티 영업전략팀에 ‘프로페셔널'(과장) 직급으로 돌아왔다. 서경배 회장은 슬하에 서민정과 서호정 두 딸만을 두고 있다. 두 딸 중 서경배 회장이 장녀 서민정을 후계로 삼은 것은 유명한 이야기이다. 서민정은 2006년 중학교 재학 당시 서경배 회장으로부터 2우선주 241 만 2710주를 증여받았다. 반면 차녀 서호정에게는 주식을 증여하지 않았다.

2016년 2우선 주의 존속 기간이 만료되었다. 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되면서 그는 단번에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되었다. 또한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에서 보통주로 전환되며 의결권 또한 가지게 되었다. 이후 서민정은 미국 코넬 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중국의 CKGSB MBA로 떠나 인맥을 두텁게 쌓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기준 그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2120억 원이다. 공시에 따르면 서민정은 아모레 G 보통주를 241 만 2710주(지분율 2.93%) 외가 농심홀딩스 주식 1만 3291주(0.28)과 비상장 계열사 에스쁘아, 에뛰드, 이니스프리도 18~19%가량 보유하고 있다.

한화 2120억 원으로는 아쉽게도 포브스 세계 갑부 순위에 들 수 없다. 한화 1조 1650억 원은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서경배 회장이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을 두고 경영권 승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지분 승계를 통해 경영권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서경배 회장의 지분 평가액이 3조 7463억 원인만큼, 지분 승계 시 이부진 대표를 제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