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알파룸’과 ‘베타룸’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업무방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자녀들의 온라인 수업에 따른 공부방도 이제는 필수가 되었다. 최근 이 같은 멀티룸 아파트는 2000대 1의 경쟁률에 달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보이고 있다.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자.

사무공간과 교실로 탈바꿈
자투리 공간 활용해

코로나19로 인해 부모와 아이가 집에 함께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이제 많은 이들에게 집은 편하게 쉬는 공간이 아니라 사무공간과 교실로 탈바꿈되고 있다. 분양업계 담당자들은 실제 30~40대 주부들은 방이 많은 집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건설사들과 인테리어 업계들은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건설사가 최근 선보이는 신평면에는 알파룸과 베타룸이 자주 보인다. 서비스 면적으로 칭해지는 알파룸과 베타룸은 아파트의 남는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것을 말한다. 애매하게 설계된 공간의 위치나 크기 탓에 활용하지 못했던 방은 최근 업무방, 공부방 등의 공간이 되고 있다.

풍성신미주 2073대 1
코로나 확산 영향 커

알파룸과 베타룸에 대한 수요는 날이 갈수록 더욱 늘어가고 있다. 2006년 경기도 성남시 판교신도시에 풍성신미주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073대 1을 기록했다. 당시 무명에 가까웠던 브랜드 풍성신미주는 전용면적 84㎡(33평)의 공식을 과감하게 깨고 처음으로 방 4개를 선보였다.

이후 저출산에 따른 가구원 수의 감소로 방 개수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 해당 평수의 대부분의 아파트들은 방 3개를 선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자 다시 부활한 방 4개 아파트는 현재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2020년 3월 인천 검단신도시에 위치한 우미린에코뷰의 전용 84㎡, 방 4개 타입은 경쟁률 52.8대 1을 기록했다.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도 알파룸과 베타룸을 볼 수 있다. 르센트데시앙 전용 84㎡의 경우 알파룸을 설치했고 푸르지오오르투스 전용 74㎡에도 알파룸을 통해 방 4개까지 확장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푸르지오어울림라비엔오 역시 84㎡에 알파룸을 설치했다.

자연에 대하나 욕구 커져
오픈스페이스 수요 증가 전망

발코니 공간 역시 재조명되고 있다. 집에서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햇볕과 바람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욕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내 집 앞마당처럼 이용할 수 있는 테라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포코스코로나-뉴노멀시대에는 건축물 내의 옥상정원, 테라스, 바로니 등 오픈스페이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2019년 12월 서대문구 홍은동에서 분양된 ‘e편한세상홍제가든플라츠’ 84㎡의 경우 백련산을 조망할 수 있는 작은 발코니를 넣었다. 또 안방 창문 앞으로 화분을 놓을 수 있는 공간도 설계되었다. 또 성북구 길음동의 롯데캐슬 클라시아는 발코니 확장을 모두 하지 않고 일부 공간을 남겨 정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