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빌라 즉 다세대·연립주택의 거래량이 4개월 연속 아파트 거래량을 추월하고 있다. 보통 아파트의 실수요자의 선호가 더 높은 점을 고려하면 이번 기록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자.

3481건 기록
격차 점점 더 벌어져

지난 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빌라 매매 건수는 3481건으로 1665건인 아파트 보다 두 배가량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부동산 매매 거래 시 30일 이내에 신고하기 때문에 실제 거래 건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은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1월 빌라 거래량은 5866건, 아파트 거래량 5771건으로 근소한 차이로 앞서가고 있었다. 2월 역시 빌라 4422건, 아파트 3853건으로 14.7% 많은 모습을 보였다. 이어서 3월에는 5071건, 3735건으로 35.7%의 차이를 기록하며 격차는 점점 더 벌어졌다.

신축빌라로 눈 돌린 젊은 층
전셋값 급등도 한몫

연속으로 빌라의 거래량이 아파트 거래량을 추월하는 모습을 보이자 전문가들은 “서울 집값이 급등하면서 내 집 마련 수요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로 돌아선 것”이라고 해석했다. 매매가는 물론 전셋값마저 급등한 것 역시 빌라 거래량 증가의 이유로 꼽혔다.

송파구의 한 빌라를 계약한 L씨는 “이 지역 아파트는 원래 비쌌지만 1년 사이에 너무 올라 매매는커녕 전세 구하기도 힘들다”며 “가만히 있으면 서울에서는 전셋집도 못 구할 것 같아 적당한 가격의 빌라를 샀다”라며 빌라 매입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송파구에서 공인 중개업을 하는 Y씨는 “신혼부부나 사회 초년생들에게 서울 아파트값은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며 “누구나 아파트에 살고 싶길 바라지만 상황이 안되면 신축빌라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관리비 아낄 수 있어
추가 비용 덜 들어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빌라의 매매가격은 꾸준하게 오르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월간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 연립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3억 113만 원을 지난해 8월 3억을 넘기더니 지난달 3억 2648만 원으로 매달 상승하고 있다.

그렇다면 아파트와 비교해 빌라는 어떤 특징을 지니고 있을까? 빌라는 같은 평수로 아파트와 비교했을 때 저렴하다. 또 아파트 관리비보다 20~30% 저렴해 관리비를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신축빌라라면 에어컨이나 다른 가전제품 등이 풀옵션으로 마련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오래된 아파트에는 가전제품 등을 모두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

하지만 빌라는 아파트와 비교했을 때 주차공간이 매우 협소하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일반적으로 빌라의 경우 한 세대당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은 한 대이기 때문이다. 아파트와 달리 관리인이 없고 쓰레기를 버리는 날이 정해져있어 정해진 시간을 시켜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또 아파트에 비해 시세가 잘 안 오르는 경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