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기울어졌다” 공개된 경기도 빌라의 경악스러운 내부

[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250세대가 살고 있는 광주의 한 빌라에서 집이 기울고 있다는 제보가 전해졌다공사를 멈추고 지켜보는 상황이지만집 안에서 문이 저절로 열리고 물품들이 굴러가는 모습에 주민들은 불안에 떠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JTBC에서 단독 보도한 이 내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작년 11월부터 기울기 시작
앞쪽 다세대주택 공사로 시작

경기도 광주 오포읍에 있는 한 빌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매일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문이 저절로 열리는가 하면음료수병을 바닥에 내려놓으면 저절로 굴러간다매체에 따르면 해당 빌라는 지난 2020년 11월부터 기울기 시작했다왜 이런일이 벌어지게 된걸까?

문제는 빌라 앞 쪽 공사가 시작되면서부터 발생했다해당 빌라 바로 앞 쪽에 다세대 주택을 짓게 되면서 흙을 무리하게 파고 말뚝을 튼튼하게 박지 않았던 것건물이 5cm 가량 내려 앉으면서 땅에는 구멍이 생겼고 지은지 3년된 신축급 빌라임에도 타일이 깨지고 있다.

제대로 감독 안 해
문제 입증 필요

해당 상황에 대해 주민들은 지반조사보고서를 착공 신고시 내야한다는 법 규정이 2019년 도입되었던만큼 더욱 조심해야했다고 말했다. 2019년 건축법 시행규칙[별표42]의 개정에 의해 단독주택을 포함한 모든 착공신고 대상 건축물은 지반조사보고서를 제출해야한다.

하지만 주민들은 건축주와 시공사측이 시간을 당기고 하다보니 조금씩 여러번에 파야하는 걸 한두 번에 걸쳐서 파면서 이런 사태가 벌어지게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광주시청 관계자들도 비난을 피할 수없었다지난해 11월 건물이 기울기 시작하자 주민들이 시청에 주공사 중지와 보강 조치 명령을 요청하였음에도 제대로 감독하지 않았다는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올 3월 주민들이 공사중지 가처분신청을 냈지만 재판부에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해당 다세대주택 공사 진행에서 더 생기게될 문제에 대한 입증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었다법원과 시청의 소극적인 태도에 빌라 입주민들의 한숨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한편 건축사와 시공사는 일단 공사를 멈추고 지반 보강에 나서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2도 기울면서 벽에 금가
18명 대비 소동도

이와 비슷한 상황은 4년 전 경남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도 발생했다. 2016년 9월 부산 사하구의 한 빌라 건물 한 쪽이 2도 정도 기울면서 벽에 금이 가고 지반이 내려앉는 일이 발생했다이후 건물이 계속 기울어지면서 해당 빌라 주민들과 인근 주택에 거주하는 주민 18명 등이 대피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게 된 원인은 건물을 받치는 땅이 연약한 지반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이었다. 2015년 11월 공사를 시작으로 2017년 2월 완공된 해당 빌라의 땅은 낙동강 하구의 영향으로 점토와 모래 등이 형성돼 밀도가 느슨하게 이루어졌다하지만 시공자 대표와 감리자 등은 말뚝기초나 지반 개량 등의 보강 공사를 무시한 채 건물 올리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서 사하구청 담당 공무원의 과실도 드러났다. 6층 이상 필로티 건물로 특수구조물에 해당되는 이 빌라를 짓기 위해서는 건축 구조분야 전문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하지만 담당 공무원은 이 같은 심의위원회를 구성조차 하지 않았고 기울어짐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을 알고도 곧바로 시정 및 보완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

문제가 발생한 후 복원업체가 한 달간의 지반 안정화 작업수평화 작업 등 복원공사를 하면서 하루 20cm씩 건물은 회복되며 수평을 찾았다부산 사하구청과 시공사에 따르면 건물 꼭대기는 원래 위치 3cm 이내 회복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로부터 5년 뒤 2021년 4빌라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고통은 여전했다. 8개월이나 난민 생활을 했던 주민들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건물주와 이를 허가해 준 구청을 상대로 소송까지 제기했지만 패소하면서 상대방 측 변호사 비용까지 물어주게 됐다복원을 통해 건물은 가까스로 세웠지만 곳곳에서 새로운 균열들이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불안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