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벌기 위해 무작정 건설현장 뛰어들었던 19살 청년…지금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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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19살 나이로 목수 일에 뛰어들었던 청년이 50년 만에 건설 그룹 업계 3위의 오너 자리에 오르게 됐다. 대한민국 대표 자수성가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중흥그룹 정창선 회장의 이야기를 알아보도록 하자.



중견 건설기업 성장
대기업집단 포함

1943년 광주에서 태어난 정창선 회장은 19살이 되던 해에 목수로 건설업계에 발을 들였다. 현장에서 꾸준히 일을 해온 그는 이곳에서 알게 된 지인들과 함께 1983년 금남주택이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이는 6년 후 설립된 금융 건설의 모태로,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호남지역에서 수도권으로 시장을 확대한 정창 선 회장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1996년에는 주식회사 중흥파이낸스, 1997년에는 주식회사 중흥정보통신, 2000년 주식회사 나주관광개발을 계열사로 편입한다. 이후 중흥건설은 30여 개의 주택·건설 등의 계열사를 꾸리며 중견 건설기업으로 성장해나간다. 2015년 중흥건설그룹은 대기업집단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포함된다. 그 당시 대기업 집단 선정 기준은 5조 원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벌떼 입찰 방식
현금흐름표 관리

중흥 건설의 성장을 이끈 사업방식은 발 정창선 회장의 이른바 ‘벌떼 입찰’이다. 공공택지 공급 시 한 기업당 하나의 입찰권만 행사할 수 있는 것이 원칙이지만 중흥그룹은 다수 계열사를 동원해 낙찰 확률을 높여갔다.

또 자수성가인 정창선 회장의 남다른 사업 철학도 중흥그룹의 성장을 이끌었다. 그는 ‘비업무용 자산은 사지 않는다’, ‘보증은 되도록 서지 않는다’, ‘적자가 예상되는 프로젝트의 경우 수주하지 않는다’라는 본인만의 확고한 철학으로 자금 관리를 해왔다. 특히 정 회장의 책상에는 회사 현금흐름표가 붙어있는데, 이를 통해 3년간의 자금계획을 짜고 3개월마다 확인한다고 알려졌다.


재계 순위 21위 상승
대표 건설 그룹 자리매김

최근 중흥건설이 2조 1천억 대를 제시하면서 대우건설을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1월부터 3년 내 4조 원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1조 원가량으로 대기업을 인수한 후 남은 3조 원으로 기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말을 전하며 대기업 인수 구상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인수가 진행되면 중흥그룹은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과 같은 대형 건설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재계 순위도 47위에서 21위로 대폭 상승된다. 오래전부터 정창선 회장은 제조업보다는 대우건설 등 해외 사업을 많이 할 수 있는 대기업을 인수해 재계 20위권 내로 진입하겠다는 말을 전해왔다. 이번 대우건설 인수전에서도 정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에 나서며 재입찰 과정에 나섰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을 인수해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를 국내 1등으로 키워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중흥그룹 관계자는 대규모 개발 능력을 지닌 중흥의 강점과 우수한 브랜드와 시공 능력을 갖춘 대우건설의 강점을 합하면 대한민국 대표 건설 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 인수 과정과 동시에 주목을 받게 된 정창선 회장에 대한 성공신화도 재조명되고 있다무리한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수익과 자금 관리를 중시하는 그의 경영철학으로 대우건설 인수전에서 과감한 베팅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는 것이다.

중흥그룹은 인수자금 조달에 대해 일시적으로 단기 브릿지론 성격의 자금을 차입할 예정이지만 내년까지 유입되는 영업현금흐름으로 대부분 상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와 더불어 사실상 외부 차입 없이 인수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