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때문에 베란다에서 물놀이했을 뿐인데 순식간에 벌어진 일

[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집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아이들을 데리고 물놀이에 가지 못하자 집의 베란다나 옥상에 풀장을 설치해 ‘집터파크’를 개장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주택에 풀장을 놓을 때의 하중 때문에 고민인 사람들도 많은데, 어디까지가 적정 수준일까?

집콕 바캉스 많아져
실제로 풀장 판매량 증가

코로나 19의 4차 대유행이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집에서 바캉스를 보내는 가족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물놀이에 가지 못하는 부모들이 온라인으로 풀장을 구매해서 아이들을 위한 간이 수영장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주로 베란다나 발코니와 같은 여유 공간에 3~4㎡ 정도의 풀장을 설치한다.

실제로 휴가철과 맞물려서 풀장의 판매량은 증가하고 있다. 마켓컬리에서 7월 중순 이후 휴대용 풀장의 판매량은 204% 급증했다.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 집터파크, 베터파크, 옥터파크 등의 키워드를 검색하면 수만 건의 게시물과 후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만큼 집에서 하는 물놀이는 점점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

1㎡당 하중 200~300kg
견딜 수 있어

그러나 아파트 베란다에 간이 풀장을 설치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이 존재한다. 물을 가득 채우면 무게가 늘어나기 때문에 주택이 견딜 수 있는 하중을 뛰어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누수나 균열이 발생할 수도 있다.

성인 무릎 높이보다 덜한 퀸 사이즈 침대 크기의 풀장에 물을 가득 채우면 1.3톤이 넘는다. 이는 자동차 한 대와 맞먹는 무게이기 때문에 무거운 무게를 갖는다. 건축물 기준 규칙에 따르면 옥상과 베란다가 견딜 수 있는 무게는 1㎡당 각각 200kg, 300kg이다. 베란다의 일반적인 기준 하중은 3t에 달하는데, 중형 수영장을 설치한다면 하중을 뛰어넘기 때문에 위험해진다.

베란다에는 가전제품화분 등을 두는 경우가 허다해서 무게가 더욱 실릴 수 있다전문가들은 건물에 균열이 발생하거나기존에 존재했던 균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윗집 베란다에서 설치한 풀장 때문에 아래층에 누수가 발생했다면 손해배상 비용도 물어줘야 한다.

전문가 조언이 필수적
구식 아파트는 더욱 조심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서는 작은 크기의 풀장에 30~40cm 정도 높이로 물을 채우는 것이 적절하다. 한 건축학부 교수는 어린이만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수영장은 안전상 문제가 크지 않다고 조언했다. 이런 간이 풀장은 임시 설치물에 불과하기 때문에 규제 대상이 되진 않지만, 아파트 구조에 대한 정확한 파악으로 사고 방지가 필요하다. 다만, 1992년에 만들어진 아파트는 1㎡당 하중이 180kg 정도이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

베란다가 아닌 빌라 옥상에 풀장을 설치해 물놀이를 하는 경우도 있다. 옥상은 규모가 더 커서 더 많은 물을 넣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빌라 옥상에 8톤 정도의 물을 받아 수영장을 설치해 파티를 열었다가, 아래층 주민이 천장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고 따져서 보강공사 견적을 지불한 사례도 있다. 옥상은 베란다보다 하중 기준이 낮기 때문에 면밀한 계산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