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포기했더니…” 강릉으로 이사 갔던 신혼부부의 반전 근황

[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지금, 복잡한 도시를 떠나서 한적한 동네의 단독주택으로 이사하는 부부들이 있다. 도시의 편리함과 인프라를 포기해서 아쉽지만, 단독주택이 주는 고즈넉한 편안함에 행복하다고 한다. 이들의 근황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신혼집 전세로 마련했지만
집주인 등쌀에 지쳐가

2015년에 결혼한 김 씨의 부부는 서울에서 겨우 전세로 빌라를 구해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그러나 결혼한 지 4개월 만에 남편은 아내에게 강릉으로 가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소망을 고백했다. 서울의 모든 인프라와 직장을 제쳐두고 강릉으로 가자는 말이 터무니없었지만, 두 사람은 다음 해에 강릉으로 이사를 했다.

김 씨는 원래 강릉 출신이지만 2001년에 대학에 입학하면서 서울에 상경했다. 직장까지 서울에 있는 곳으로 구했지만, 비싼 집값을 견딜 수 없어 경기도에서 출퇴근했다고 한다. 대학 신입생 때부터 직장 생활까지 경기도에서 서울로 오가는 지옥 같은 출퇴근을 매일 겪으며 그의 심신은 지쳐갔다.

김 씨는 결혼한 뒤 발품을 팔아가며 어렵게 1년 계약 짜리 빌라를 신혼집으로 마련했다. 하지만 계약이 만료되고 재계약할 때가 되자, 집주인은 월세로 계약 형태를 바꾸자고 했다. 월세 금액은 부담스러웠고 서울에서 치열한 삶에 지쳐가던 그는 하고 싶은 일을 해보자는 생각에 강릉으로 떠나게 됐다.

2층 단독주택 매입해
주거용과 사업용으로 써

김 씨는 서울에 있는 수많은 편리한 인프라를 포기하는 것이 두려웠지만 서울에서 생존하기 위해 아등바등 사는 것은 정답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강릉에 2층짜리 단독주택이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을 접했고, 이것이 서울 빌라의 전세금과 비슷해 떠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단독주택은 30년이 넘은 오래된 집이라 1000만 원을 투자해 인테리어를 감행했다.

이들은 전용면적 66㎡에 달하는 2층은 주거용으로 쓰고 1층은 사업용으로 개조했다부부가 서울에서 살 때 남편은 출판사에서 일했고 아내는 사진 찍는 취미를 가졌기 때문에함께 일할 수 있는 웨딩 촬영 업체를 차렸다서울에서 회사를 다닐 때보다 수입이 줄었지만 지출도 그만큼 줄었고스트레를 받지 않아서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아파트 생활에 지쳐가
단독주택 직접 지어

강릉 시내 아파트에서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단독주택으로 이사한 경우도 있다. 박 씨 부부는 아파트가 아무리 편리해도 강릉에 살면서 자연 정취를 못 느끼는 것이 아쉬워 단독주택으로 이사했다고 밝혔다. 살아있는 집을 만들고 싶어서 심혈을 기울여서 붉은 벽돌로 건축했고 사계절이 달라지는 것을 바로 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아파트에 살 때는 층간 소음이나 다른 층에서 올라오는 담배 냄새 때문에 끊임없는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이런 것들이 사라져 편하다고 한다. 뒷마당에는 잔디, 텃밭, 꽃을 심어서 더욱 자연을 느끼도록 했고 앞마당에는 장미를 심어 집이 더욱 풍부해 보이도록 디자인했다. 가족들도 처음엔 아파트를 선호했지만, 단독주택에서 살면서 점점 온전한 시간을 여유롭게 향유할 수 있어서 좋아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