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상 노리고 달려들었죠”… 공모주 투자 믿었던 주린이 현황

상장만 하면 따상을 기록할 것이라 예상했던 IPO 대어들이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개미들이 우후죽순 늘어가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대어 공모주에 대한 맹신은 금물이라고 당부한다. 따상에 대한 기대감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알아보자.



크래프톤, 롯데렌탈 등

공모가 밑도는 성적

지난 24일 기준, 한 달간 공모주 펀드에서만 579억 원이 순유출됐다. 증권사 상품별로 보면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4에서 490억, 교보악사공모주하이일드플러스에서 587억이 빠져 나갔다. 최근 3개월간 공모주 펀드에 9438억 원이 신규 설정됐고, 1년으로 보면 4조 5286억 원이다. 그러나 공모 펀드 시장은 전반적으로 지지부진하고 있다.


대박을 노리고 공모주 투자에 나섰던 크래프톤과 롯데렌탈 등도 아쉬운 결과를 기록했다. 대어로 보이는 기업이 신규 상장하자 투자자들이 술렁였지만 정작 공모가를 밑도는 성적만 냈다. 크래프톤은 IPO 대어로 여겨졌지만, 상장 전의 수요 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참패했다. 롯데렌탈은 공모가인 59000보다 2.54% 떨어진 57500원에 시초가가 형성됐다. 초반 장에선 가격이 상승했지만 장 마무리는 더 떨어진 채로 됐다. 카카오뱅크도 화려하게 입성했지만 첫날에 따상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시가총액 작은 기업에서

주로 발생해

야심차게 공모주 투자에 나서도 따상을 기록한 경우는 드물다. 2016년부터 지금까지 코스닥이나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총 419개인데, 이중 첫날에 따상을 기록한 곳은 34곳에 불과하다. 통계적으로 12개의 상장 기업 중 1개만 따상을 찍은 것이다. 이에 반해 상장 첫날의 종가가 공모가보다 낮은 경우는 104곳이나 됐다.

따상이 증권가에선 드문 현상인데다 하반기에는 증시 변동이 더욱 격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미들에게 더 조심스럽게 투자하도록 조언하고 있다. 최근에 따상이 많아졌어도, 이는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작은 기업에서 발생하는 특이 현상이다. 따상을 기록했던 34개의 기업 중, 31개가 코스닥에 속해있었다. 코스피에 상장한 곳은 SK바이오팜, 명신산업, SK바이오사이언스에 불과했다.

올해 초에 신규 상장한 기업들은 거의 높은 시초가를 형성하여 평이한 주가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주가 변동이 심해지고 있다. 투자 초반에는 공모가 형성이 중요하지만, 이후의 전반적인 산업 성장과 흐름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대어 믿기보다는

신중한 판단 중요해

작년과 올해 성행한 따상 열풍은 시장 유동성에 따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코스피는 무려 30.75%가 상승했는데, 2019년에 7.67% 상승한 것에 비하면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방지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돈이 풀렸고, 너도 나도 주식을 하며 개미들이 늘어났다. 그러자 결과적으로 유동성 시장이 형성된 것이다.

공모주 투자는 주로 기대 심리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경향이 크다. 이미 상장된 주식보다 시장 흐름에 따라 예민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면밀하게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대어만 믿고 높은 수익률만 무조건 추구하기보다는 현실적인 판단이 필요한 것이다. 카카오뱅크가 상승세를 기록한 이유는 유통 물량이 제한됐고 플랫폼 주가 충분히 매력적이기 때문이었다.


한 전문가는 성장성 있는 사업에 높은 경쟁력을 지닌 상위권 기업에 장기 투자를 감행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하이브가 그 예시다. 이런 기업들은 이런 기업들은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보다 현재 2~4배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