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특공vs신혼 희망타운 막상 비교해보니…단점 선명했다

[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서울의 집값이 끝도 없이 치솟는 가운데 지난 7월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시작되었다. 집값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2030세대의 ‘패닉바잉(영끌)’을 잠재우겠다는 의도로 추정된다. 그만큼 이제 막 가정을 이루고 살 곳을 찾고 있는 신혼부부들을 위한 제도가 마련됐다. 이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신혼 특공과 신혼희망 타운
동시 청약 불가능

지난 7월 28일 인천 계양을 시작으로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실시되었다. 내년까지 총 6만 2,000가구가 사전청약 물량으로 풀리는 만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중 지난 7월 공급된 4,333가구 중 1945가구(44.9%)가 신혼희망타운이었고, 나머지 2388채 중 30%는 신혼부부를 위한 특별 공급이었다.

하지만 사전청약에서 공공 분양과 신혼희망타운을 동시에 청약할 수 없어 많은 이들이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에 빠지고 있다. 먼저 신혼 특공은 공공 분양 대상으로 기존에도 계속되어왔던 청약 제도다. 청약 물량 중 일부가 신혼부부에게 배정되어 집이 없는 신혼부부들에게 유리하다.

하지만 자녀 수에 따른 가점 요소가 있어 자녀가 없다면 사실상 당첨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신혼희망타운은 육아와 보육에 특화되어 건설된 신혼부부 특화형 공공 주택이다. 오로지 신혼부부만 입주할 수 있으며 예비 신혼부부도 지원할 수 있다.

아이 키우기에 좋지만
정부와 수익 공유해야

신혼희망타운은 정부가 신혼부부를 위해 건설한 공공 주택인 만큼 육아를 위한 환경이 잘 조성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소음 저감 바닥재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 단지 내에 어린이집, 실내 놀이터 등 다양한 공간이 조성된다. 또한 전용 대출 상품을 이용하면 1.3% 저금리로 분양가의 7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신혼 특공과는 달리 자녀가 없어도 당첨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젊은 신혼부부에게 매력적이다.

하지만 가장 큰 단점 중 하나가 바로 이 전용 대출 상품이다. 신혼희망타운에 당첨되면 예비입주자들은 신혼희망타운 전용 대출 상품인 수익공유형 모기지에 가입해야 한다. 또한 아파트 가액이 3억 700만 원을 넘으면 분양가의 30%를 의무적으로 대출받아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매도 시점에 발생하는 시세차익의 10~50%를 정부에 환수해야 한다. 환수 금액은 대출 규모, 대출 이용 기간, 자녀 수 등에 따라서 달라진다. 대출 이용 기간이 짧을수록, 자녀 수가 적을 수록 기금에 내야 하는 금액은 점점 커진다. 심지어 집값이 올라갈수록 더 많은 차익을 환수하기 때문에 집값 상승에 따른 수익은 기대하기 어렵다.

자녀 있다면 신혼 특공
자녀 없다면 신혼희망타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을 구하고자 하는 신혼부부에게 신혼부부 특별 공급과 신혼희망타운은 좋은 기회이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각기 조건이 다른 만큼 신중히 선택해야 할 필요가 있다. 두 제도 모두 혼인 7년 이내 해당 아파트 공급 지역의 무주택 세대를 대상으로 한다.

이중 신혼 특공은 혼인 기간이 짧고 자녀가 많을수록 가점이 높다. 또 월 소득 603만원(맞벌이 723만원) 이하라면 전체 공급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우선 공급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하다. 이와 반대로 혼인 기간이 긴 편이라면 신혼희망타운이 유리하다.

혼인 기간에 따른 가점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혼인 기간이 짧은 부부들이 불리한 것은 아니다. 자녀의 유무와 관계없이 혼인 기간 2년 이내의 부부와 예비 신혼부부들은 1단계로 30%를 우선 공급해 주기 때문이다. 또한 월 소득이 높은 편이라면 신혼 특공보다 신혼희망타운이 더 유리하다.

최근 집값이 급등하면서 젊은 세대들이 조금이라도 집값이 저렴할 때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사겠다는 ‘영끌’ 현상이 나타났다. 그런 ‘영끌’이 되려 집값을 상승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중이다. 이 가운데 집을 필요로 하는 신혼부부들을 위한 3차 신도시 사전 청약의 신혼 특공과 신혼희망타운이 부동산 열기를 잠재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