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격변하는 아파트 시장에서도 서울의 인기는 언제나 건재하다. 오피스텔 같은 외관에 43가구 밖에 없는 ‘나홀로 아파트’도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자랑하고 있다. 과거에는 이런 소형 주택은 외면 받아왔지만, 왜 이렇게 됐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작은 전용면적과 소규모 단지
최고경쟁률 246대 1까지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신림스카이’ 아파트는 이번 달 초에 분양을 진행했다. 그나마 가까운 지하철역으로 꼽히는 신림역까지 걸어서 20분 넘게 걸리기 때문에 비역세권라는 단점이 있다. 심지어 모든 주택의 전용면적이 35~56㎡에 불과해 소형으로만 이루어져 있고 43가구 밖에 안 돼서 대단지 아파트도 아니다.

이런 작은 규모의 ‘나홀로 아파트’ 청약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하기 일쑤였다. 외관을 봐도 아파트가 아니라 빌라나 오피스텔 같은 모습을 띤다. 그러나 7월에 진행한 청약에서 신림스카이는 말 그대로 ‘대박’이 났다. 평균 청약 경쟁률이 23대 1이었으며, 가장 넓은 전용면적 56.5㎡의 경쟁률은 246대 1까지 기록했다.

이곳은 평당 약 3000만 원인데, 서울이라는 입지와 집값 상승세를 생각하면 저렴한 편이다. 그러나 가구 수가 43개에 불과하고 소형 주택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예상보다 높은 경쟁률이라고 볼 수 있다. 아파트가 신림동에 있어서 위치 선정이 나쁘지 않지만 큰 메리트가 없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엄청난 경쟁률 자랑
집값도 점점 올라가

최근, 중소 시공사들이 만드는 나홀로 아파트의 인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동대문구 ‘브이티스타일’은 47가구를 모집하는데 1685명이 몰려서 평균 경쟁률 36대 1을 찍었다. 전용면적 67㎡는 한 가구를 모집했는데, 78명이 몰리기도 했다. 이곳은 지상 15층에 총 75가구에 불과하고, 가장 가깝다는 장한평역까지 도보로 25분이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다.

중랑구의 ‘망우역 신원아침도시’도 전용면적 84㎡에 2가구를 모집했지만, 1227명이 몰려서 6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곳도 99가구에 불과한 소형 단지이자 망우역 근처에 위치해 서울 외곽에 있어서 접근성이 떨어진다. 관악구의 ‘관악중앙하이츠포레’도 82가구에 불과하지만 최고 경쟁률 538대 1까지 기록했다.

또한, 나홀로 아파트의 가격도 점점 오르고 있다. 중구의 ‘서울역디오빌’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집값이 3억에서 4억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 달에 6억 4000만 원으로 최고가를 찍더니 11억 원까지 호가가 올랐다. 마포구의 ‘대흥동세양’도 작년까진 8억 원대였지만, 올해는 갑자기 12억 원에 거래가 진행됐다.

대단지 아파트 대신해
나홀로 아파트로

과거에는 서울에 위치했어도 나홀로 아파트인 경우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덜하거나 청약이 미달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주변 아파트 시세가 아무리 올라도 이에 동떨어져 있는 나홀로 아파트는 소폭으로 가격이 오를 뿐이었다. 대단지 아파트와 다르게 커뮤니티 시설, 주차 공간, 편의 시설 등의 미흡하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이었다.

그러나 최근에 분양하는 서울의 나홀로 아파트는 점점 높은 청약 경쟁률을 띄고 있다. 이와 함께 나홀로 아파트들의 집값도 2-3년 사이에 수억 원이 뛰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서울의 집값이 워낙 오르는 데다 주택 공급은 감소하고 있어서, 이젠 나홀로 아파트에까지 실수요자들이 몰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부동산 시장의 현실 때문에 나홀로 아파트를 매입하더라도 최대한 역세권인 쪽으로 선택하거나 리모델링이 가능한 곳으로 노려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