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같은 아파트임에도 가격이 몇억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동일한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이지만 어떤 층에 사는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자.

20층 기준으로
로얄층은 13~19층

같은 브랜드의 아파트, 동일한 동에 위치한다 하더라도 층수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 달라진다. 저층과 고층의 장점을 가지는 로얄층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최고층이 20층이라면 로얄층은 13~19층, 30층이라면 20~29층이 보통 로얄층이다. 실제로 같은 평수임에도 로얄층이 2억 넘게 비싼 가격에 매물이 나오는 경우가 흔하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e편한세상 전용면적 59㎡에 따르면 1층 매매가격이 15~17억 인 것에 비해 로얄층이라 불리는 12~14층의 경우 20억에서 20억 6,500만 원을 호가한다.

펜트하우스, 이른바 탑층이라 불리는 꼭대기 층을 로얄층이라고 보지 않는 이유는 냉난방비 때문이다. 여름에는 햇볕을 직접 받아 덥고 겨울에는 찬 바람을 막아줄 위층이 없어 춥다. 이같은 이유 때문에 아무리 좋은 맨 꼭대기 층이라도 로얄층이라 불리지 못하는 것이다.

사생활 보호 문제 해결
테라스, 발코니 설치

건설업체들은 저층과 고층을 꺼리는 현상과 가격 등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층 거주자들에게 옵션들을 제공하곤 한다. 건설사들은 저층 아파트에서 가장 취약한 사생활 보호 문제에 적외선 감지기 등 첨단 센서들을 도입하고 천장고를 높여 개방감을 높이는 등의 변화를 가져왔다.

가장 화제가 된 부분은 바로 저층만을 위한 테라스 공간이다. 최근 떠오르는 휴식, 에코를 중요시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특히 외부 공간에 오픈형 테라스나 발코니를 설치해 입주민들의 취향에 따라 활용할 수 있다. 이곳은 자신만의 정원이나 텃밭으로 사용하는 입주민이 있는 한편 골프 퍼팅을 하는 용도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자 외부 테라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안의 다양한 공간을 활용하려는 움직임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이런 집콕족이 늘어가면서 홈 가드닝, 인테리어 등 집에서 즐길 수 있는 테라스가 떠오르고 있다.

학세권이 가장 높아
초품아 선호도↑

로얄층의 기준은 아파트마다 달라질 수 있다. 아무리 로얄동, 로얄층, 저층 특화가 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입지에 따라서도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한강을 볼 수 있는 ‘조망권’, 지하철 옆에 위치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한 ‘ 역세권’, 인근에 학교 있는 ‘학세권’은 집값을 높여주는 프리미엄이다.

공시가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중 가장 최고의 프리미엄으로 꼽히는 것은 ‘학세권’이다. 학세권 중에서도 초등학교의 인기가 가장 높다. 실제로 공시가격 조사 결과 초품아 단지가 가장 높은 가격을 차지하고 있다. 잠실 리센츠의 경우 초·중·고등학교가 모두 단지 내에 위치하고 있다.

전용 84㎡의 경우 초등학교 정문 앞의 동의 공시가격은 15억 600만 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역세권 동보다 4400만 원, 한강 조망권 동보다 5900만 원 높다. 이와 반대로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옆에 위치한 동의 공시가격은 한강 조망권과 동일해 초등학교 옆의 동보다 낮은 모습을 보였다.

3040세대의 부동산 시장 참여율이 높아지면서 아이의 안전 걱정을 덜어줄 수 있다는 것 역시 초품아가 뜨고 있는 이유다. 특히 맞벌이 세대가 일상 시 된 요즘 통학을 책임지는 학부모들의 부담을 낮출 수 있다. 학교 인근에는 학교보건법 시행령이 적용되기 때문에 숙박업소 및 기타 유해시설이 들어올 수 없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로 인해 자녀의 범죄 노출 가능성을 줄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초품아를 전면으로 내세우는 신규 아파트 분양 광고를 종종 볼 수 있다. 단지 안에 위치하거나 인접한 거리에 학교나 학원이 있는 초품아는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선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