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은 한류뿐만이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 기업들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이 기업이 보유하고 있던 대만 기업의 지분 가치는 17년 만에 900배가 뛰어 무려 1조 5000억의 평가가치를 가지게 되었다.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 투자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아보자.

17억이 1조 5000억으로
현재 주식 가치 900배

최근 롯데홈쇼핑이 대만 홈쇼핑 업체 모모홈쇼핑의 지분을 일부 매각해 3000억 원 수준의 이익을 얻었다. 모모홈쇼핑의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었던 롯데홈쇼핑은 지난 9월 30일 모모홈쇼핑 지분 2.1%(약 380만 주)를 매각하여 2952억 원을 확보했다. 매각 후 남은 지분은 7.9%로 현재 롯데홈쇼핑이 보유한 지분의 가치는 1조 1300억 원 수준이다. 롯데홈쇼핑은 이 매각을 투자 수익 실현을 위함이라고 공시했다.

2004년 모모홈쇼핑 투자 당시의 지분가치는 17억이었지만 최근 대만 증시의 호황으로 1조 5000억까지 급등했다. 17년 만에 주식 가치가 900배 오른 것이다. 모모홈쇼핑의 지분 중 20%를 매각했으나 여전히 1조 원이 넘는 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며 3000억 원의 차익 실현까지 이루어져 롯데홈쇼핑의 재무구조는 대폭 호전될 전망이다.

모모홈쇼핑 투자한 우리홈쇼핑
롯데에 인수

과거 17억 원을 모모홈쇼핑에 처음 투자한 것은 롯데가 아니었다. 대만에서 모모홈쇼핑이 출범하기 전 초기 투자자를 모집할 때 과감하게 17억을 투자했던 기업은 우리홈쇼핑이었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모모홈쇼핑의 대주주인 대만 푸본금융그룹은 당시 한국의 홈쇼핑 기업인 GS, CJ 등에 러브콜을 보냈으나 대부분의 업체가 해외 진출을 위해 거절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우리홈쇼핑은 모모홈쇼핑에 지분 참여를 결정했고 이후 우리홈쇼핑은 2007년 롯데에 인수된다.우리홈쇼핑을 인수한 롯데는 채널명을 롯데홈쇼핑으로 바꾸어 운영했다. 롯데는 직접적으로 홈쇼핑 시장에 진출한 이후에도 모모홈쇼핑 설립 초기부터 정보기술 및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많은 지원을 이어나갔다. 모모홈쇼핑의 대주주인 푸방그룹과 협력을 확대하여 모모닷컴을 설립하는 등 이커머스로 판매 경로를 넓히는 데에도 도움을 주었다.

한편, 모모홈쇼핑은 2008년 이후로 대만의 TV 홈쇼핑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2014년에는 대만의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었고 2016년에는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온라인 쇼핑이 늘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하여 2조 6,718억 원을 기록하면서 뛰어난 실적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모모홈쇼핑 지분을
조기 처분한 롯데쇼핑

롯데홈쇼핑이 모모홈쇼핑의 지분을 계속 보유하고 있어 3000억 원의 차익을 실현한 것에 반해 롯데쇼핑은 모모홈쇼핑의 지분을 조기에 처분했다. 롯데쇼핑은 지난 2012년 모모홈쇼핑에 360억 원을 투자해 모모홈쇼핑의 지분 5.2%를 확보했다.

하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해외 사업 부진으로 지난해 모모홈쇼핑을 포함해 대만, 중국의 홈쇼핑 지분을 매각했다. 지난해 모모홈쇼핑의 모든 지분을 매각하면서 1700억 원 수준의 차익을 얻었으나 모모홈쇼핑의 주가가 급등하기 전에 처분해 아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홈쇼핑 또한 당시 모모홈쇼핑의 지분을 매각하는 것을 검토했으나 매각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알려졌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모모닷컴이 현지에서 한국 쿠팡처럼 몸집을 급격히 불리는 것을 보고 지분을 당분간 보유하기로 했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모모홈쇼핑의 온라인몰 모모닷컴은 현재에도 급성장 중에 있어 이 결과가 주가에 반영된다면 롯데쇼핑의 지분 매각은 더욱 아쉬운 결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