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코로나19로 널리 퍼진 비대면 트렌드와 기술 발전이 어우러져 인공지능은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다. SNS 인플루언서, 아이돌 컨셉에도 가상 인간이 등장하더니 우리가 일상적으로 보는 뉴스데스크에도 가상 인간이 등장해 날씨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가 앞으로 만나게 될 AI 기상캐스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여수MBC에 등장할 예정
스스로 학습한 뒤 정보 제공

여수MBC가 인공지능 개발 회사인 ‘마인즈랩’과 협력하여 10월 5일부터 AI 가상 인간을 기상캐스터로 내세울 계획이다. YTN 기상캐스터인 유승민을 모델링해서 전남 동부권 뉴스데스크 방송에서 날씨 정보를 제공할 전망이다. 또한, 오전 9시와 오후 8시마다 박철민 앵커를 모델링한 AI가 매일 라디오 뉴스에도 등장할 예정이다. AI 기상캐스터는 텍스트로 입력된 날씨 정보나 원고를 스스로 인지하고 학습하여 뉴스 형식으로 구현해낸다. 이는 전국 지역의 모든 MBC 중 여수MBC에서 최초로 도전하는 분야다.

여수MBC는 기존에는 기상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여수는 지역 특성상 해안 날씨가 매우 중요하다. 그러므로 기존에는 날씨 정보가 단편적으로만 제공돼서 시청자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변화하는 팬데믹에 맞춰서 새롭게 변모하기 위해 이번 기회에 AI 기상캐스터를 내세웠다. 여수MBC는 AI 기상캐스터를 첫 시작으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디지털 콘텐츠에 에 AI 가상 인간을 내세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여수MBC 사장 이호인은 AI 기상캐스터를 통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뉴스를 전달하고, 지역 언론으로서 역할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활발히 이용되는 AI앵커
AI은행원까지 등장해

MBN에서는 이미 최초로 AI 앵커를 도입한 바가 있다. 김주하 앵커를 본떠서 만든 AI 앵커는 작년 11월 경에 세상에 선보여졌다. AI 앵커는 인공지능 업체인 ‘머니브레인’과 협업해 개발됐다. 실제 김주하 앵커가 방송할 때 보이는 동장, 목소리, 습관 등을 녹화했고 AI가 이를 딥러닝해서 제작됐다. 고도의 딥러닝 학습을 통해 AI 앵커는 실제 김주하 앵커와 다른 점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인포스탁데일리 또한 ‘머니브레인’과 함께 김현욱 아나운서를 본뜬 AI 아나운서를 만들어서 다양한 플랫폼에서 뉴스를 송출하고 있다.

언택트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가상인물에 대한 거부감을 줄어들고 있고, AI 앵커가 실제 사람과 구별이 힘들 정도로 기술이 고도로 발전하고 있다. 또한 사람이 직접 투입되기 힘든 시간대나 빠르게 전달해야 하는 속보가 생기면 즉각적으로 투입할 수 있다. 게다가 뉴스 스태프들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도 AI 앵커를 활용할 수 있어서 편리함이 크다.

실제 뉴스를 진행할 때는 최소 10명의 스태프들이 동원되고, 앵커도 메이크업과 의상 등의 준비를 한 뒤 촘촘한 준비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AI 앵커는 별도의 준비 없이 바로 활용할 수 있어서 인력, 비용, 시간 등이 단축될 수 있다. 게다가 실존 앵커, 아나운서 등을 모델링해서 뉴스를 보도하면 위화감을 줄일 수 있다. 인간과 가상인간을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가상인간은 정교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AI 아나운서는 여의도 신관 있는 KB국민은행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이곳에 있는 키오스크에는 김현욱 아나운서를 본뜬 AI가 은행원으로 일하고 있다. 특정 상품에 가입하고 싶다고 말하면 AI 은행원은 필요한 서류나 관련 약관을 상세히 안내해준다. 이 서비스를 개발한 ‘딥브레인AI’는 날씨, 화장실 위치 등 일상적인 것까지 알려줄 정도로 AI 은행원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킹 가능성 있고
일자리 감소까지 이어져

이처럼 AI 가상인간은 과거에는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공상과학적인 소재였지만 점점 많은 분야에서 상용화되고 있다. 아예 가상인간은 브랜드 모델로 기용하는 사례도 늘고있다. 신한라이프는 버츄얼 인플루언서인 ‘로지’를 만들어서 광고에 내세웠고 폭발적인 관심을 얻었다. 중성적인 외형을 가진 로지는 자신만의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며 팔로워들의 댓글에 답변을 달아주기도 하고 매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케아는 도쿄에 매장을 세우면서 2019년에 태어난 가상인간 ‘이마’를 모델로 내세웠다.

기업이 가상인간을 활용하면 브랜드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이미지대로 모델을 구축하여 선보일 수 있다. 또한, 실제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했을 때, 해당 연예인이 논란이 일어나서 브랜드에 타격을 입힐 위험도 있다. 그래서 기업 측에서는 가상인간을 사용하는 편이 경제적으로 안전하다고 보기도 한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보는 뉴스에서도 AI 가상 인간이 점점 퍼지가 이를 양가적인 시선이 존재한다. 이런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보기도 하지만,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훨씬 컸다. 이를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의 입장은, 뉴스는 원래 공정성을 기반으로 팩트를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견이나 감정을 싣지 않은 AI가 해도 무관하다는 것이다. 또한, 기술이 점점 발달함에 따라 이질감 없이 매끄럽게 진행할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봤다.

그러나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의 경우 해킹의 위협을 걱정했다. 뉴스는 정확하고 기밀한 데이터 베이스 유지가 생명인데, AI를 통해 컴퓨터가 해킹할 위험성도 있다. 또한, 뉴스를 진행하는 사람마다 특유의 스타일이 있고 개인적인 호소력이 있는데, AI가 이를 살릴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현재 일자리가 점점 적어지고 취업난이 심각해지고 있는 부분을 가장 문제점으로 뽑았다. 우리가 텔레비전을 통해 일상적으로 보는 뉴스에서도 AI 가상 인간이 등장한다면, 다른 분야에서도 점점 AI로 채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곧 취업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서 우려의 시선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