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코로나 이후, 거리를 걷기만 해도, 수많은 공실과 함께 폐업한 가게를 볼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해 명동에는 몇 십 년간 자리를 지켜온 가게가 폐업을 이었고, 거리로 내몰린 세입자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상황이다. 공실 앞에는 ‘공사 중’과 ‘임대 문의’ 현수막이 걸려있지만, 공사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문틈 사이로 여러 고지서가 끼여있는 모습을 통해 오랫동안 자리를 비웠다는 사실만 유추할 수 있다.

1억 9천 떨어져
6주 이상 하락세

역대급 가격 상승을 보이며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을 견인하던 세종시가 추락하고 있다올해 1월부터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6주 이상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로 종촌동 가재마을 12단지 전용 84㎡의 경우 올해 초 8억 5000만 원을 형성했던 것에 비해 지난 6월 7억 5000만 원에 거래되면서 6개월 만에 1억 1000만 원 하락했다또 가재마을 9단지 전용 96㎡의 경우 같은 기간 7억 5000만 원을 기록했다해당 아파트의 지난해 최고 매매가는 9억 4000만 원이었다9개월 만에 1억 9000만 원가량이 떨어진 것이다.

이 밖에도 올 초 보람동 호려울마을 8단지 전용 98㎡ 역시 올 초 10억 2500만 원에 거래됐지만지난 5월 9억 1000만 원의 실거래가를 형성하면서 1억 1500만 원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세종시 새롬동의 중개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이같은 상황에 대해 작년보다 호가가 5000~8000만 원 정도 내렸다최고가 대비 1억 원 낮게 나온 사례도 많다는 말을 전했다.

매물 23.8% 늘어나
대전 이사 많아져

세종시의 아파트값이 떨어지면서 거래는 급격히 얼어붙었다인기 단지로 꼽히는 다정동 가온마을12단지 더하이스트 전용 59㎡의 경우 올 1월 7억 원을 넘어섰지만 최근 6억 초반으로 매물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가격이 뚝 떨어져도 거래가 안되고 있다는 것이 인근 중개업자들의 말이다.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아파트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 매물은 3060건을 기록했던 7개월 전과 달리 현재 3814건으로 늘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3.8%나 증가한 셈이다. 또 세종시 아파트는 전국 매매수급지수도에서 가장 낮은 89.3을 기록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대전으로 이사 가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또 세종시의 급등에 상대적으로 대전시가 낮아져 다시 대전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대전시가 세종시보다는 학군이나 쇼핑 등 생활하기 더 우수하다는 점도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행정수도 이전 논의
과도하게 올라 피로감↑

세종시 집값이 추락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을 몇 가지 이유를 꼽았다이들은 가장 먼저 행정수도 이전 추진 동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언급했다여당의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 논의로 들썩였던 세종시 부동산 시장이 조정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대전과 비교해 가격이 걷잡을 수 없게 높아졌다는 점이 제기됐다대체재로 볼 수 있는 대전과 세종시의 평균 아파트값 차이는 더욱 벌어졌다세종시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나오자 세종시가 가격이 급등하면서 1.2배였던 차이가 1.5배까지 치솟았다.

이외에도 과도하게 오른 집값의 피로감과 공시가 인상으로 비롯된 보유세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관측도 나왔다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보유세 부담과 세종시 특별공급 관련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라며 당분간 조정 상태 유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