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사건’ 모티브 영화 속 아역배우는 이렇게 자랐습니다

영화 ‘소원’에 출연했던 배우 이레
트라우마 없이 씩씩하게 자란 근황
지난해 ‘반도’에서 황준이 역으로 눈도장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 출연 확정

8년 전 이른바 ‘조두순 사건’으로 불리는 아동 성폭행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 ‘소원’이 개봉됐다.

피해 가족들의 동의를 받고 제작된 영화는 271만 관객을 동원하며 많은 이들의 분노와 슬픔을 유발했다.

당시 영화 속 피해 어린이를 맡았던 아역 배우는 풍부한 감정연기로 대중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었다.

이랬던 꼬마 아이가 8년이 지나 어느덧 16살이 돼 배우 인생 2막장을 열 준비를 마쳤다.

출처 : 영화 ‘소원’

어린이 모델로 데뷔한 배우 이레는 2012년 드라마 ‘굿바이 마눌’을 통해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됐다.

이후 ‘추적자 더 체이서’, ‘오자룡이 간다’ 등을 통해 간간이 얼굴을 비추던 이레는 2013년 영화 ‘소원’을 통해 존재감을 알렸다.

당시 초등학교에 입학하기도 전이었던 이레는 출연 소식과 함께 많은 이들을 걱정시켰다.

잔인한 영화 내용 때문에 행여 아이에게 평생 지우지 못할 트라우마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지적 때문이었다.

출처 : 영화 ‘소원’

이에 이준익 감독은 “출연 전 이레 부모님과 충분한 의논을 나눴고 이레를 비롯해 부모님의 생각을 우선적으로 배려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준익 감독은 이레가 상처받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정신과 상담을 진행하며 촬영에 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상담은 물론 함께 출연한 설경구, 엄지원 등은 항상 곁에 머물며 소통했고 다행히 이레는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이레는 이 영화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제4회 베이징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을 받는 영광을 누렸다.

출처 : 영화 ‘반도’

이후 이레는 꾸준히 배우 활동을 이어갔고 영화 ‘오빠생각’,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마녀의 법정’ 등에 캐스팅됐다.

어린아이였던 이레는 매년 엄청난 성장을 보였고 물론 연기력 또한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영화 ‘반도’에서 황준이 역을 맡아 그야말로 폭풍 성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생존을 위해 운전대를 잡고 좀비 떼를 헤쳐나가는 등의 모습은 성인 배우 못지않은 존재감으로 영화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이로 인해 제29회 부일영화상에서 여우조연상을 받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연상호 감독 역시 “‘부산행’에 마동석이 있다면 ‘반도’에는 이레가 있다”라며 이레의 연기력에 극찬을 보냈다.

이레의 연기력을 눈여겨 본 연상호 감독은 이레에게 또 한 번 손을 내밀었다.

바로 오는 19일 개봉하는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이 그 주인공이다.

이번 드라마에서 이레는 배우 양익준이 연기할 진경훈의 딸 진희정 역을 맡을 예정이다.

공개된 예고편에서 이레는 어렸을 때 모습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한 눈빛 연기를 선보였다.

공포에 가득 찬, 그러면서도 미소를 짓는 듯한 예고편 속 그녀의 모습은 드라마의 내용을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는 평을 받고 있다.

뛰어난 연기력으로 ‘지옥’을 포함해 올해에만 네 편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어엿한 성인 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이레.

배우 전지현, 앤 해서웨이가 롤모델이라는 이레가 ‘지옥’에서 어떤 연기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