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시작되고 가격 폭등한 곳, 여행지 뿐만은 아니죠…

위드 코로나 이후 50% 급등
전 좌석 16만 5,000원
예매 실패하면 암표 사야 해…
BTS, LA 콘서트 2,161만 원 암표 등장

지난 1일부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가 시행되면서 오프라인 콘서트가 속속 재개되고 있다.

이에 코로나19로 지난해부터 콘서트를 열지 못했던 공연계는 모처럼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하지만 콘서트 티켓 가격이 대폭 오르면서 팬들은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

아직 정부 지침에 따라 좌석을 건너뛰어 착석하기에 가격 상승은 불가피했지만 팬들은 티켓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가 시작된 이달 들어 처음 열리는 뉴이스트 ‘더블랙’ 콘서트는 오는 16일 우선 예매를 시작한다.

이 콘서트의 가격은 잠실 실내체육관 전 좌석이 일괄적으로 16만 5,00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전인 2019년 공연 때보다 50% 상승한 가격이다.

실제로 2019년 6월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그룹 아이즈원 콘서트 티켓 가격이 11만 원이었으며 다른 가수들 또한 티켓 가격이 13만 원을 넘지 않았다.

자신을 뉴이스트 팬이라 밝힌 한 학생은 “원래도 콘서트 표 가격은 학생이 부담하기 힘들 정도로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부모님이 지원해 주셔서 겨우 갈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렇게 과거보다 더 비싸지면 부모님께 콘서트 간다고 말할 엄두도 안 날 것 같다”라며 걱정했다.

또 다른 팬은 “예매가 워낙 치열해 자칫 실패하면 추가 비용을 주고 전문 리셀러나 업자에게 암표를 사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자리로 가려면 티켓 하나에 20만 원을 넘게 써야 해서 부담이 된다”라고 전했다.

최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년여 만에 미국에서 개최하는 오프라인 콘서트에 2,000만 원을 훌쩍 뛰어넘는 암표가 등장했다.

미국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번 콘서트의 티켓 원가는 세금을 포함하지 않고 좌석 등급에 따라 책정됐다.

최소 75달러(한화 약 8만 9,000원)에서 최대 450달러(한화 약 53만 원)에 판매된 가운데 이 콘서트 좌석은 모두 매진됐다.

이 때문에 암표가 등장했는데 암표 티켓값이 1만 4,625달러에 수수료 포함 총 1만 8,323달러(한화 약 2,161만 원)에 판매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콘서트뿐만 아니라 인원 제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팬미팅에서도 나타났다.

아이돌 그룹 크래비티는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진행하는 팬미팅 티켓 가격을 일반 예매가 기준 9만 9,000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2019년 콘서트 티켓과 비슷한 수준이며 2019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아이돌 윤지성의 팬미팅 티켓 가격은 3만 원이었다.

이에 한 크래비티 팬은 “웬만한 유명 해외 가수의 내한 공연을 가는 것만큼 비싸진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가격 인상은 콘서트를 개최할 때 나타나는 비용을 관객들에게 전가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부담을 과연 팬들이 져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전문가들은 아티스트 소속사나 공연 주최 측도 어려운 상황임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