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사내연애의 천국’이라 불리는 직업군은 여기입니다.

아나운서 사내연애 커플
오상진-김소영 부부
이지애-김정근 부부
박지윤-최동석 부부

직장인들은 하루의 많은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는 만큼, 대부분의 인간관계도 회사에서 이루어지는 일이 많은데요. 때문에 청춘 남녀가 회사에서 이성을 만나게 되는 ‘사내연애’는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사내연애에는 많은 위험이 따르기 마련인데요. 만일 추후에 연인과 헤어지더라도 공적으로는 계속 봐야 하는 애매한 상황에 처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유독 사내연애만 했다 하면 결혼까지 일사천리로 직행하는 커플이 많은 직업이 있는데요. 이는 바로 아나운서입니다. 실제 현직의 아나운서 중엔 유독 같은 직업의 배우자와 결혼한 부부가 많은데요. 이에 오늘은 이들의 만남과 결혼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연합뉴스>

MBC 선후배로 만난
오상진-김소영 아나운서

M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상진은 과거 잘생긴 외모와 깔끔한 진행으로 방송국을 대표하는 ‘훈남 아나운서’의 대명사였는데요. 하지만 2012 MBC 장기 파업 당시, 적극적으로 파업에 동참한 그는 이후 보복성 인사 조치를 받게 됐고, 회사 내외부의 분위기와 본인의 미래를 위해 2013년 2월 22일에 사직서를 제출하게 됩니다.

하지만 프리랜서 선언 이후 그는 더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는데요. 실제 퇴사 이후 오상진은 그간 여러 엔터테인먼트에 소속돼 각종 예능 프로그램 및 교양 프로그램의 MC로 활약했고, 연기자라는 새로운 직업에 도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2016년 오상진은 MBC 재직 당시 직속 후배였던 김소영 아나운서와 열애를 인정하는데요. 이때 방송 관계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열애설이 나기 1년여 전부터 두 사람은 비밀리에 교제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두 사람은 비밀 연애까지 약 2년의 연애 끝, 2017년 2월 결혼에 골인했죠. 결혼 이후 김소영 아나운서 역시 MBC를 퇴사하는데요. 결혼 이후 두 사람은 함께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잉꼬부부의 면모를 보여줬고, 각자의 커리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취를 이끌어냈습니다.

실제 퇴사 후 ‘당인리책발전소’라는 서점을 차린 김소영은 아나운서 연봉 2배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음을 알려 화제가 됐는데요. 이에 김소영은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책으로 먹고사는 ‘덕업 일치’를 이뤄낸 회사원이 됐습니다.

그런가 하면 김소영은 과거 한 예능 방송에서 평소 금슬 좋기로 유명한 부부의 이면에 대해 드러낸 바 있는데요. 이에 해당 방송에서 그녀는 남편 오상진과의 첫 만남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내가 수습 아나운서일 때, 남편이 담당 선배였다”라고 말문을 열었고 “7~8살 차이가 나는데, 이 정도 나이 차이 나는 사람과 연애할 수 있다고 생각을 못 했었다. 그땐 진짜 아저씨라고 생각했다”라는 발언을 해 보는 이들의 눈길을 샀습니다.

덧붙여 김소영은 “퇴사 후 어느날 같이 밥을 먹는데 ‘너는 인기가 많니?’ 같은 질문을 하길래 ‘아저씨가 이상한 질문을 하시네’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이때 오상진은 오히려 연애가 시작됐다고 생각했다는 후문을 전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KBS 아나운서 이지애
MBC 아나운서 김정근

이지애는 2006년 KBS 32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는데요. 아나운서 활동 당시 그녀는 다양한 예능, 교양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강수정, 노현정을 잇는 KBS 간판 아나운서로 등극했고, 다수의 남성 연예인들에게도 대시를 받을 만큼 큰 인기를 구가하게 됩니다.

그녀의 남편 김정근 아나운서는 아내보다 4살 연상의 남성으로, 2004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습니다. 두 사람은 3개월이라는 짧은 연애 끝에 2010년 10월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두 사람의 결혼 발표 당시 많은 주변인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습니다. 이는 두 사람의 소속 방송국이 달랐기 때문인데요. 사실 아나운서는 어디까지나 방송국에 소속된 회사원이기 때문에 타 방송국 아나운서와의 교류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죠.

그러나 같은 방송사가 아님에도, 두 사람이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신앙이었는데요. 두 사람 모두 독실한 개신교 신자로, 성경 공부도 하고 봉사 활동도 하면서 비슷한 면이 많음을 깨달으면서 급속히 가까워졌다고 합니다. 또한 이미 안면이 있었던 두 사람의 부모님이 지인을 통해 잘 아는 사이라는 점이 시너지로 작용해 급속도로 발전했던 거죠.

결혼 이후 두 사람은 모두 사표를 내고 ‘프리 선언’을 하는데요. 하지만 남편인 김정근 아나운서는 2018년 5월 MBC에 재입사해 화제가 됩니다. MBC는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를 앞두고 스포츠 전담 캐스터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끝에 그를 재입사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에 한 방송에서 김정근은 “프리선언보다 재입사가 더 어려웠다”라고 고백해 주목을 받기도 했죠.

<박지윤 SNS>

남사친, 여사친에서 부부로
박지윤-최동석 아나운서

박지윤, 최동석 부부는 둘 다 KBS 아나운서 출신으로 지난 2007년 초 공개 사내 열애를 선언해 많은 화제를 불러 모았는데요. 특히 당시 박지윤 아나운서는 다양한 ‘스타골든벨’ 등의 예능 방송에서 뛰어난 입담으로 인기를 불러 모은 상태였기 때문에 그녀의 공개 연에는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두 사람은 사실 오랫동안 친구로 지내던 사이였는데요. 이에 줄곧 서로의 연애 상담을 나누기도 했던 이들은 급속도로 가까워졌고, 솔로였던 최동석은 과거 남자친구가 있었던 박지윤을 남몰래 짝사랑했다고 합니다.

이후 박지윤이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두 사람은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특히 두 사람이 사귀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박지윤의 동기였던 고민정의 결혼식에 들러리로 서면서부터인데요. 이때 두 사람이 나란히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며 선배들이 놀리는 상황이 연출됐고, 묘한 기분으로 돌아가던 길에 접촉사고가 난 박지윤의 위기를 최동석이 수습해 주며 관계가 급격히 발전했다고 합니다. 이후 두 사람은 2009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는데요. 특히 박지윤은 아이를 낳은 후에도 라디오, 예능, CF 등 다방 면에서 활약하며 ‘욕망 아줌마’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