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초에 하나씩 팔리는 가방’으로 불리던 샤넬 먹여살린 제품 가격

코로나19 이후 명품 인기
에루샤 매출 2조 원 이상
샤넬 올해 가격 4회 인상
샤넬백 전제품 1,000만 원 이상

[SAND MONEY]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에 나가지 못한 사람들이 억눌려있던 소비 욕구를 분출하면서 국내 명품 시장은 급격한 속도로 성장했다. 이에 3대 명품 브랜드로 불리는 에르메스와 루이비통 샤넬, 일명 에·루·샤의 매출은 2조 원을 돌파했다고 하는데, 그중 샤넬의 경우 수차례 반복된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없어서 못 팔 지경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현재 샤넬의 인기 가방들의 가격 수준은 어느 정도나 되고 국내 명품 시장의 현주소는 어디인지, 자세한 내용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2년 가까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의 활동이 제한되고, 특히 해외여행의 경우 엄두를 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인데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오히려 반사이익을 본 업계가 있다. 바로 명품시장이다.

기존에는 일 년에 수차례 해외를 오가며 여행을 다니거나 원정 쇼핑을 즐기던 사람들이 꼼짝없이 국내에 발길이 묶이게 되면서 사람들은 대체 소비의 일환으로 값비싼 명품에 돈을 쓰기 시작한 것이다. 게다가 최근 몇 년 사이에는 SNS의 인기로 트렌드에 훨씬 민감해진 MZ 세대들까지 명품 소비의 주축으로 떠올라 이러한 열풍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에 일명 ‘에루샤’로 불리는 3대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와 루이비통 샤넬은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산업이 직격타를 맞은 와중에도 국내 매출이 2조 원을 넘겼다. 다수의 명품 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는 주춤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국내와 아시아 시장에서는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인 명품 글로벌 브랜드, ‘에루샤’의 매출은 지난해 국내에서 2조 원을 초과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자면 먼저 매출 성장폭이 가장 큰 브랜드는 바로 루이비통이었다. 지난해 루이비통코리아의 매출은 1조 467억 원으로 사상 처음 1조 원을 넘겼으며 전년 대비 33.4%나 증가했다.

다음으로 버킨백이나 캘리백을 비롯해서 가방 하나에 수천만 원에 이르는 등 명품 중에서도 ‘초고가’로 불리는 에르메스의 경우에는 어떠할까? 지난해 에르메스코리아의 매출은 4,191억 원, 영업이익은 1,334억 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15.8%와 15.9% 증가한 수치다.

샤넬의 경우 에루샤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매출이 소폭 감소한 브랜드이다. 하지만 샤넬은 영업이익이 무려 1,4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4%, 당기순이익은 1,069억 원으로 31.8% 증가했다. 특히 샤넬은 3대 명품 브랜드 중에서도 한국 시장의 비중이 가장 큰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는데, 조사에 의하면 샤넬의 한국 매출은 글로벌 시장 대비 비중이 8% 이상을 차지한다. 즉 전 세계에서 팔려나가는 샤넬백 10개 중 1개는 한국인이 구입한 셈이다.

그런데 한편 그중에서도 우리나라에서 9,300억 원 이상을 팔아치운 샤넬은 지난 11월 3일 또 한 번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로써 샤넬은 올해에만 무려 4번이나 가격 인상을 시행한 것이 되었는데, 이번 네 번째의 경우 가격 인상률도 역대 최고 수준에 달해 더욱 큰 화제를 모았다.

샤넬 가방 중에서도 스테디셀러로 불리며 ‘5초에 한번 팔려나가는 가방’으로 알려져 있는 샤넬 클래식 백의 경우 이번 가격 인상으로 인해 스몰 사이즈가 893만 원에서 1,052만 원으로, 미디움 사이즈가 971만 원에서 1,124만 원, 라지 사이즈가 1,049만 원에서 1,210만 원이 되었다. 모두 15% 이상 가격이 오른 것이다.

샤넬 클래식백은 이번 가격 인상으로 인해 지갑 정도의 초미니 사이즈를 제외하면 거의 모두 1,000만 원을 넘어서게 되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가격 인상 조치에 대해 ‘명품사의 갑질 행위’라고 비판하기도 했지만, 샤넬 본사에서는 원재료·환율 등의 영향으로 인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답변했다.

샤넬이 이처럼 10%가 넘게 가격을 올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도 긴장감이 감돌았다. 실제 착용 의사가 있는 실수요 구매자는 물론이고, 리셀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도 가격이 오르기 전에 미리 제품을 사두고자 움직이게 된 것이다.

이에 샤넬백의 가격 인상이 시행되기 하루 전날인 11월 2일 전국 주요 백화점 샤넬 매장 앞에는 수백 명 이상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이들은 매장이 열기도 전인 이른 시간부터 미리 와서 진을 치며 기다리는 ‘오픈런’에 합류했다.

전문가들은 샤넬 측이 제품 가격을 올릴수록 오히려 더 수요가 들끓는 이 현상에 대해 희소성을 높여 브랜드와 제품 가치를 높이는 전략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즉 이것이야말로 샤넬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하나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샤넬이 이처럼 효과적인 방법을 쉽사리 포기할 리 없다”라며 “샤넬은 앞으로도 가격 인상을 통한 매출 및 이익 극대화를 노릴 것이다”라고 전망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