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잣돈 5천만원, 지금 삼성전자 몰빵해도 될까요?”에 대한 전문가 답변

삼성전자 주가 상승
10개월 만에 최고 상승
삼전 주가 76,000원 찍어
반도체 업황 긍정적 전망

[SAND MONEY] 국민주라고 불리던 삼성전자 주식은 올해 초 최고점을 찍은 뒤 장기 하락세를 보여왔다. 특히 최근에는 주가가 6만 원대까지 내려가면서 투자자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고 그중 일부는 주식을 손절하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이처럼 지지부진했던 삼성전자 주식이 지난 22일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또다시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업황의 침체기가 끝나고 반등이 예상된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는데, 이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지난해 주식투자 열풍이 불어닥친 이후 수많은 사람들이 주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들 신규 투자자들은 각자의 투자 성향에 따라 각기 다른 종목을 매수했는데 안정적인 투자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대형주나 우량주를 중심으로 매수하는 경향을 띠었다.

그중에서도 삼성전자 주식은 수많은 개인투자자들이 매수해 너도 나도 갖고 있는 그야말로 ‘국민주’라고 불리던 주식이었다. 이는 작년 초 4만 원대에 불과했던 주식 가격이 올해 초 9만 중반대까지 올라가면서 더 많은 투자자들을 유입시켰는데,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자 수는 500만 명까지 늘어나 전체 주식투자자 중 40~50%에 달했다.

하지만 이처럼 수많은 투자자들이 매수한 삼성전자 주식이 올해 들어서는 기대와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한때 최고가 96,000원까지 올라갔던 삼성전자 주식은 최근 7만 원 아래까지 내려가면서 ‘6만 전자’라는 불명예를 얻게 되었다. 전문가들은 이를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런데 반도체 업황 부진에 장기 하락세를 보여왔던 삼성전자 주식에 드디어 밝은 불빛이 드리워졌다. 지난 11월 22일 삼성전자 주식은 하루 만에 5% 이상 상승했고 그다음 날인 23일에는 주가가 76,000원을 찍었다. 바로 전주까지만 하더라도 7만 원을 간당간당하게 오가던 주식 가격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이날 국내 주식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독보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오른 삼성전자 주가는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22일 삼성전자의 주가 반등을 이끈 주체는 다름 아닌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임이 알려지면서 더욱 화제가 되었다. 한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 매수 행렬을 이어갈 때도 갖고 있는 물량을 계속해서 팔아치웠는데, 이날 외국인의 순매수액은 4,260억 원으로 3개월 반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 외에도 국내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 또한 10월 초 주식 가격이 90,50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지만 지난 22일 하루 만에 주가가 7% 상승하면서 121,000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주식 가격이 한꺼번에 불어나면서 하루 동안 시가총액이 30조 원이나 늘어났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주식 전문가들은 국내 대형 반도체주의 주가 상승이 미국 월가에서 반도체 경기에 대한 긍정적 분석이 나온 것과 관계가 깊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한 글로벌 애널리스트는 최근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이 악재를 털고 반등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모건스탠리 또한 보고서를 통해 4분기 D램 가격이 선방하고 있음을 언급하면서 반도체 업황의 다운사이클이 예상보다 단축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 외에도 다수의 경제전문가들이 국내 반도체주의 주식 가격은 악재가 이미 반영되어 있으며 추가적인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은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이처럼 많은 전문가들이 국내 반도체주의 상승세를 예고하는 가운데, 여전히 업황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이들 역시 공존한다. 국내 한 증권사 연구원은 “최근 D램 업황의 반등으로 반도체주의 매수 의견이 다수 나오고 있지만 반도체주의 반등을 점치기에는 시기 상조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D램 가격의 하락 등 불안요인이 존재하고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가 단기 조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당장의 매수에는 신중하는 것이 좋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이처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를 지금이라도 매수해야 할지 혹은 시장을 어느 정도 지켜보는 것이 좋을지 깊은 고민에 빠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