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에 끌려가서 맞은 적도… 결국 일 접었죠”

방송예술계 군기 논란
물 못마시고, 구타까지
가혹행위 못이겨 퇴사하기도
네티즌 “콘텐츠와 상관 없어”

[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군기는 한 번의 실수가 용납되지 않은 직군에서 많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사람들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는 병원 내의 간호사 태움이라든지, 사람들에게 직접 공연을 보여주는 공연 예술계 등과 같은 곳에서 나타난다. 단순히 몸을 써서라기 보단, 한 번의 실수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때 군기 문화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그중에서도 이번 시간에는 가장 대중적인 공연예술계인 ‘코미디’ 업계에서 산재했다는 군기 문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출처 / 여성신문
출처 / MBC

개그맨 군기
방송사별로 다르게 나타나

실제로 당시 방송사별로 사뭇 다른 느낌이 있었다. 예를 들어 기수제였던 KBS가 가장 심했고, SBS는 길거리 캐스팅을 바탕으로 구성원들이 모아져서 수평적인 문화가 있었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KBS의 군기는 방송에서도 알려진 바가 많다. 폐쇄적인 문화로 군기를 잡아도 증거가 남지 않은 것도 한몫했다.

특히, 개그맨 공채 합격 이후 신인 1년간은 일부 복장 금지, 진한 화장 금지, 택시 탑승 금지 등이 있다. 통제의 이유는 개그맨이란 특성상 개성을 잡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후로도 줄었다고는 하지만, 2006년에 특채로 들어간 샘 해밍턴이 진저리 치며 나간 것을 보면 군기는 심했던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유튜브 ‘대범한TV’

신문 읽었다고 가혹행위
공사장에서 맞기도

황현희는 신인 시절 안마의자에 앉아 다리를 꼰 체 신문을 봤다는 이유로 혼난 적이 있다고 한다. 당시 대기실의 ‘암묵적인 룰’에 따르면 신입은 신문을 읽어선 안되고, 다리를 꼬아서도, 안마의자에 앉을 수도 없었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황현희가 속한 19기는 한 선배에게 공사장으로 끌려가 맞은 적도 있다고 한다. 이런 사건들 때문에 여럿 후배 개그맨들이 퇴사하거나 무대를 떠나는 일도 잦았다.

뿐만 아니라, 한민관은 외모와는 다르게 유명한 군기반장이었다고 한다. 한 기수 후배들에게 물을 못 마시게 했다고 한다. 실제로 ‘물깨스’라고 하는 군대에서 흔히 나오는 방법인데, 지금 이런 행위를 군대 안에서 했다고 하면 내무 부조리와 가혹행위로 영창 행위다. 이런 사실을 허경환이 방송에서 풀어놓으며 시청자와 참여 패널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출처 / SBS

공연예술계 전반에 퍼진
기수, 선배로 인한 군기

흔히 개그맨이라면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모습 덕분에 군기와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인다는 막연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런 방송예술계에선 물리적 폭력 관행이 아니더라도, 서열을 강조하는 성향이 강해 이 같은 군기가 통용되기도 한다. 개그맨들은 협업할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을 구성하며 긴 시간 동안 함께 부딪히며 구성해가는 과정에서 질서가 없다면, 협업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또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정에서 합숙하듯 진행하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고, 여유가 없다는 것도 특징이다. 이런 분위기 내에서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선후배와 기수 문화가 생기게 됐다고 진단하는 관계자도 있었다. 무엇보다 이들에게 주어진 기회가 몇 번 없고, 짧은 순간에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하기에, 실수를 줄이는 방안으로 적용된 문화라고 볼 수 있다.

출처 / KBS

군기 잡는다고
좋은 콘텐츠 나오는 것 아냐

이런 군기 문화에 수많은 네티즌들은 “군기와 좋은 방송을 만드는 것은 별 상관이 없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사회적 분위기가 바뀌고 있기에, 이 같은 행동은 더욱 용인되지 않고 있다고 반응이다. 비단 한 곳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고, 조직을 위해서라면 대부분이 질 좋은 아이디어와 행동을 보일 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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