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X팔린데 사무실 생수도 내 돈주고 사” 네티즌 충격 빠뜨린 직업

개인 돈으로 물 마셨던 경찰 직원
카누, 사무용품도 개인 돈으로 구입
개선 방안 마련하겠다는 경찰

연합뉴스

공무원 중 가장 어렵고 힘든 업무를 도맡아 하는 경찰. 신체를 많이 쓰기 때문에 근골격계 질환을 자주 겪고 우울증과 PTSD 등의 정신적 질환을 앓는 경찰들도 많은데요. 이런 경찰들을 케어할 수 있는 복지는 부족한 상황입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사무실의 정수기 대여료를 경찰 직원들이 부담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정수기 대여료’
직원 돈으로 내

연합뉴스

그동안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개인 사비로 ‘정수기 대여료’의 일부를 부담해 온 사실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경찰청이 국회 행정 안전 위원인 이영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9월 전국 경찰서의 정수기 대여료로 3억 6천8백만 원을 지출했는데요. 이 중 국가 예산으로 지출한 금액은 3억 4천4백만 원이었으며, 나머지 2천4백만 원은 직원들의 사비를 걷어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인 사비 비중이 가장 높았던 곳은 인천경찰청으로 전체 금액을 12.9%를 직원들이 부담했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과 경기남부경찰청도 각각 12.6%, 10.4%의 금액을 직원들의 돈으로 납부했는데요. 특히 인천경찰청의 광역 수사대는 무려 정수기 대여료의 89.4%를 직원들의 사비로 지불했습니다. 반대로 경찰청장과 국장 등의 고위층이 근무하고 있는 경찰청에서는 모든 정수기 대여료를 국가 예산으로 처리했죠.

‘카누’, ‘필기구’
직접 구입한다고

연합뉴스, 블라인드

정수기 대여료를 직원들이 개인 돈으로 부담해 온 사실에 대해 경찰청에서는 “이번에 전수 조사를 하면서 처음 알게 됐다”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서의 부서 운영비가 부족해 생긴 문제로 보이며, 원인을 파악한 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는데요.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경찰서 직원이 올린 글에 따르면 정수기 대여료뿐 아니라 맥심, 카누 등의 커피와 종이컵까지 개인 돈으로 지불하고 있습니다. 특히 필기류, 집게, USB 등의 개인 용품들은 직원들이 각자 문구점에 가서 직접 구매해와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죠.

연합뉴스

경찰관의 몸에 착용해 출동 현장을 녹화하는 ‘웨어러블 폴리스캠’은 낙후된 기능 때문에 현장에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웨어러블 폴리스캠’은 경찰관들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장비인데요. 일부 경찰관들은 지급된 장비 대신 사비를 들여 따로 보디캠을 구입해 가지고 다니기도 하죠. 이에 대해 박완주 국회의원은 “경찰이 사제품만 못한 장비를 도입해 국민 혈세를 낭비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직장협의회’
있지만…

<추적 60분>

파출소 현장에서 30년을 근무한 경찰관이 장기 재직에 대한 포상으로 휴가 1일을 받았다는 사실이 전해져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게다가 경찰청에서 준 것이 아닌 경찰서장의 재량으로 준 휴가였습니다. 일반 공무원의 경우 30년 이상 근무한 장기재직자들에게 10-20일이 되는 휴가를 주는 것에 비해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현재 한국에는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고충을 듣고 해결하기 위한 ‘직장 협의회’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 별로 모두 따로 설치돼 운영되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있어도 해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전국에 250개가 넘는 ‘직장 협의회’가 있지만 이들이 연대하거나 협력하는 건 불법인데요. 경찰 직장 협의회 연합체를 허용하는 법이 국회에 넘어갔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죠.

경찰서 직원들이 정수기 대여료, 커피 등을 개인의 돈으로 부담한다는 사실을 접한 누리꾼들은 “교사들도 교무실 정수기나 생수 각출해서 마시는데…” “팀비로 산 커피 다 떨어지면 다른 팀 맥심 몰래 먹는데 자괴감 든다” “나도 병원에서 일하는데 정수기 사비로 설치하거나 돈 걷어서 생수 사 먹음”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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