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던지지 말라고?” 경제전문가가 파이어족에게 던진 경고 한 마디

경제적 자유 찾는 파이어족
빠르게 자산 축적해 조기 퇴사
경제전문가의 경고
근로소득의 중요성

[SAND MONEY] 지난해 주식·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투자 시장에 유입되었다. 그들 중 일부는 단기간에 자산을 축적해 다니고 있던 회사를 그만두면서 ‘파이어족’이 되기도 했는데, 이처럼 최근에는 조기 은퇴를 희망하는 파이어족이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한 경제전문가는 젊은 나이에 돈을 번 사람들이 퇴사를 저지르는 것에 대해 ‘위험하다’라며 경고를 날렸다고 하는데, 과연 어떤 이야기를 했을지 그 얘기를 함께 들어보도록 하자.

작년 초부터 올해까지 약 2년에 걸친 기간 동안 코로나19의 여파로 수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코로나19 확산이 극심했던 시기에 오히려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했다고 하는데, 이는 주식이나 비트코인, 부동산 등 각종 자산의 가격이 마구 치솟으면서 하루아침에 ‘벼락부자’가 된 사람들이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사람들의 돈에 대한 인식까지도 바꿔두었는데, 과거에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월급만 차곡차곡 모으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이제 사람들은 ‘월급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빠른 나이에 은퇴 후에도 먹고살 만한 자산을 만들어놔야 한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최근 종종 언급되고 있는 ‘파이어족’ 또한 이러한 맥락에서 등장했다고 볼 수 있다. 파이어족은 젊은 나이에 소비생활을 즐기기보다는 저축과 투자에 집중해서 자산을 모은 뒤 보통의 은퇴연령보다 빠르게 30대·40대에 퇴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이다.

실제로 지난 1~2년 사이에는 방송이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큰돈을 벌어 회사를 그만뒀다는 파이어족이 수차례 등장했다. 30대에 수십억 원의 돈을 모아 퇴사 후 제주살이를 하고 있거나, 건물주가 되어 월세를 받으며 여유롭게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부러움이 샘솟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2030 청년들의 경우 직장 생활보다 자신의 개인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어, 이들에게 회사를 다니지 않고서도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꿈과 같은 이야기로 들린다. 최근 설문조사에 응한 청년들은 파이어족을 희망하는 이유로 “불필요한 인간관계나 사내정치, 의미 없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일찍 출근하고 밤늦게 퇴근해 회식까지 불려가는 조직생활에 회의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파이어족이 되어 직장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나면 남은 수십 년의 인생을 살아갈 때 필요한 자금을 어떻게 충당해야 할까? 경제적 자유를 얻었다는 것은 다양한 뜻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근로소득이 없이도 생활비 감당이 된다는 의미인데 연금이나 부동산 투자에서 얻는 월세, 주식에서 받는 배당금 등을 통해 이를 충당할 수 있다. 혹은 이러한 부가적인 수입이 적더라도 회사를 그만두기 전까지 매달 나가는 생활비를 충분히 감당할 만큼 벌어두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최근에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경제적 자유를 얻은 뒤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여생을 유유자적 평화롭게 보내는 것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얼마 전 한 경제전문가는 이와 같이 경제적으로 충분한 은퇴자금이나 수입구조를 만들어놨다고 하더라도 무작정 퇴사를 해서 파이어족이 되는 것은 위험하다고 충고했다.

미래에셋 투자와 연금센터의 김경록 대표는 지난 11월 4일 유튜브 채널 ‘부릿지’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김 대표는 파이어족의 두 축인 FI(Financial Independence 경제적 자유)와 RE(Retire Early 조기 은퇴) 중에 후자는 버리는 것이 좋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투자에 성공해서 경제적 자유를 얻을 만큼 충분한 자산을 가지는 것은 좋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직장에서 얻는 수입은 항상 공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김 대표의 의견은 인생에는 어떤 변수가 다가올지 모르는데, 아무리 적은 액수의 월급이라고 하더라도 안정적인 수입원 역할을 할 수 있는 근로소득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는 “주식투자나 자산운용을 하기 위해서도 꾸준히 들어오는 월급이 있어야 하는데 근로소득이 취약해지면 모든 것이 약해진다”라며, “월급 액수가 작더라도 일을 하면서 자기 자신에게 투자해서 전문성을 기르고 급여를 계속 올려 근로소득을 튼튼히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경록 대표는 일을 하면서 근로소득을 얻고, 이러한 종잣돈을 모아서 주식투자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단 한 주라도 어떤 회사의 주식을 갖고 있으면 기업의 지분을 소유한 자본가가 되는 것인데, 튼튼한 근로소득과 자본소득 두 가지를 얻게 되면 그것만큼 좋은 은퇴자산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최근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바짝 모아 파이어족이 된 뒤 회사에 멋지게 사직서를 제출하는 것을 희망하지만,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이러한 생각이 초래할 수 있는 문제점을 제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제계획은 2~3년 단기계획 뿐만아니라 20~30년 뒤의 장기계획까지 세워야하는데, 퇴사를 섣불리 결정하는 것은 다가올 변수에 대해 대비할 수 있는 기반을 약화시킨다”라며 젊은 파이어족들을 향해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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