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로 울거라 상상도 못했죠” 결혼생활 중 의외로 큰 갈등 만드는 한 가지

맞벌이 부부 돈 관리
부부간 경제관념
신혼부부 재테크
종잣돈 만드는 방법은?

과거 TV조선 예능 ‘아내의 맛’에서 방송인 함소원이 남편 진화와 재무 설계를 받는 모습이 방영돼 화제를 모았는데요. 특히 해당 방송에서 함소원은 평소 ‘짠소원’이라고 불릴 만큼 절약 정신이 투철한 모습을 보인 반면, 남편 진화는 다소 큰 씀씀이로 부부간 경제관념에 확연한 차이가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이는 비단 이 부부만의 문제는 아닐 텐데요. 실제 과거보다 맞벌이 부부가 많아지며 부부의 경제관념 충돌 문제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이에 한 결혼 정보 회사가 기혼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배우자와의 차이점 중 결혼생활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점’에 대해 남성 28.6%와 여성 13.3%가 ‘소비성향’을 꼽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사랑으로 한 결혼이지만 부부라면 피할 수 없는 돈 관리 문제, 오늘은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는 와이프>

맞벌이에 함정
맞지 않도록 주의

혹시 ‘맞벌이의 함정’이란 말을 아시나요? 이는 비교적 많은 돈을 버는 맞벌이 부부가 오히려 외벌이 부부보다도 재정이 불안정하고, 파산이 많다는 엘리자베스 워렌 박사의 이론인데요.

이는 언뜻 생각해 보면 이해가 잘 가지 않는 지점입니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혼자 버는 가정보다는 부부 양쪽이 돈을 버는 맞벌이 가정이 금전적으로 더 많은 돈을 벌게 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알고 보면 맞벌이부부의 경우 교통비, 의류비, 통신비 등 각자의 고정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하는데요. 여기에 일이 바빠 살림에 쏟을 시간도 부족하다 보니 외식 등의 추가 비용도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고백 부부>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외벌이 부부와 맞벌이 부부의 저축액엔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인데요. 실제 통계청의 2020년 2분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맞벌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682만 9,794원, 외벌이 가구의 소득은 443만 1,268원으로 239만 원 소득 차가 나타났습니다.

이에 언뜻 맞벌이 부부의 저축액도 그만큼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요. 하지만 맞벌이 부부의 그만큼 지출도 많았습니다. 이에 월평균 흑자율은 생각보다 낮아지는 양상을 보였는데요. 실제 맞벌이 가구의 월평균 흑자액은 197만 5,406원, 외벌이 가구는 107만 2,979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맞벌이 부부 중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지출 수준은 더욱 늘어나게 되는데요. 실제 아이가 있는 맞벌이 부부는 직장에 있는 동안 자녀를 돌보는 데 사용하는 보육료, 학원비 등 사교육비까지 고정적으로 지출하게 되고, 더불어 평소 아이와의 시간을 많이 할애하지 못했다는 미안함에, 주말이면 평일 몫의 공백을 채워야 한다는 생각을 갖는 경우도 많습니다.

실제 워킹맘들은 직접 양육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죄책감에 비싼 장난감, 놀이공원, 키즈카페 등 큰 비용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는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지만, 합리적인 소비라기보단 감정에 치우친 지출로 볼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

전문가들, 부부 월급
하나로 관리할 것 권고

또 맞벌이 부부의 경우, 결혼 후에도 ‘공통의 재정’이라는 관념이 상대적으로 약해지기 쉬운데요. 사실 결혼을 하고 나면 내가 번 돈은 더 이상 나만의 소유가 아니지만, 두 사람이 함께 벌어 쓰는 맞벌이 가정의 경우 상대방도 소득이 있다는 점에 안심해 소비 통제를 잘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가계 재정을 각자가 알아서 관리하는 부부들도 많은데요. 하지만 이 경우엔 부부가 돈을 모아야 하는 공통 목표가 잘 생기지 않기에, 쓰지 않아도 될 돈에 지출하는 비율도 월등히 증가하게 됩니다.

이에 많은 재무 전문가들은 가능한 부부가 번 돈을 하나의 계좌에 합쳐, 한 사람이 주도적으로 관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이때 돈 관리는 누가 해야 할까요? 일반적으로 ‘돈 관리는 여자가 해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또 누군가는 ‘집안의 경제권은 남자가 가져야 한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만일 부부의 월급관리를 ‘주도권’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문제는 상당히 껄끄러워질 소지도 많습니다. 사실 돈 관리는 남편이든 아내든 둘 중 꼼꼼한 사람이 하면 되는데요. 하지만 이 경우 중요하게 여겨야 할 점은 바로 ‘공유’와 ‘감시’ 체제입니다.

<연합뉴스>

부부가 공통으로
재정 공유, 감시할 것

실제 재무 설계사들은 맞벌이 부부의 재정 관리 시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일단 매달 부부의 모든 수입과 지출의 내역은 배우자와 공유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직접 돈 관리를 맡지 않은 사람도 꼭 신경 써야 할 부분인데요.

실제 배우자가 경제권을 쥐고 있는 경우 현재 재정 상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그저 돈이 ‘잘 모이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나중에 불화가 생기기 십상입니다.

이는 우리 부부가 매달 얼마를 벌어 얼마를 쓰고, 얼마를 모을 수 있는지 모른 채, 막연한 기대감만 품고 있기 때문인데요. 만일 몇 년 후 재정을 공개했을 때 자신이 생각한 금액에 비해 현저히 적은 금액이 모여 있다면 배우자에게 비난을 쏟을 수도 있겠지만, 돈 관리를 하는 쪽에서는 ‘사정도 모르고 너무하다’고 억울함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또한 아무래도 서로 간의 감시가 있어야 소비 통제도 원활해질 수 있을 텐데요. 이때 중요한 것은 바로 돈을 모으는 공통의 이유입니다. 목표가 있어야만 절약도 할 마음이 생기고, 더불어 부부간 대화 소재도 많아지는 좋은 매개체의 역할도 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

맞벌이 부부 연말 정산
환급액 최대한 키울 것

맞벌이 부부는 외벌이보다 소득이 높은 만큼 내는 세금도 많은데요. 따라서 전문가들은 연말정산 시즌에는 소득이 적은 사람에게 세제 혜택을 몰아주고 환급액을 키울 것을 강조합니다.

이에 연금저축 공제 역시 소득이 적은 사람의 명의로 하는 것이 좋은데요. 실제 연금저축 상품은 연간 납입액에 대해 40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지만 소득구간에 따라 세액공제율이 다릅니다. 2019년 기준 연 소득이 5,500만 원 이하이면 16.5%, 연 소득 5,500만 원 초과이면 13.2%의 세액공제율이 적용되는데요. 때문에 전문가들은 배우자 중 총 급여가 적은 사람의 명의로 연금저축을 가입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일 돈에 대해 부부의 가치관이 전혀 다른 경우엔 어떨까요? 만일 부부 중 한 사람이 저축과 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부의 축적을 위해 노력하더라도, 배우자가 고가의 상품 구입에 집중한다면 이는 서로 간의 불만이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에 결혼 전부터 배우자가 될 사람과 경제 관념에 대화는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하는데요. 남녀 관계는 사랑으로 이루어진 관계이지만 결혼은 현실이고, 부부는 하나의 경제 공동체라는 것을 꼭 명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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