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에 벤츠 몬다는 청년이 매달 내고있는 할부+보험료 수준

2030 청년들 카푸어 증가
25살에 벤츠 모는 청년
벤츠 AMG GTS 중고 구입
사업 망한 뒤 유지비는?

[SAND MONEY] 최근 번화가를 나가보면 한대에 수억 원에 달하는 고가의 차량을 젊은 청년들이 몰고 다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물론 이들 중에서는 애초에 많은 자산을 갖고 태어났거나 자수성가를 이룬 경우도 꽤 있겠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고급 차량을 몰 여력이 안되는 ‘카푸어’라고 한다. 얼마 전에는 25살의 나이에 벤츠 AMG GTS를 모는 한 청년의 사연이 공개됐는데, 그는 비싼 외제차를 샀지만 현재 사업이 망해버려 곤란한 처지에 놓여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의 자세한 이야기를 지금부터 함께 들어보도록 하자.

주말에 서울 강남의 압구정 로데오거리에 나가본 적이 있는가? 로데오 거리에서 뒤에서 ‘붕~’하는 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보면 람보르기니나 포르쉐 등 수억 원대의 고급 차량이 지나가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차를 운전하는 사람이다. 고급 외제차 운전자들의 얼굴을 보면 20대에서 기껏해야 30대 초반 정도의 앳된 청년들인 경우가 상당하다.

실제로 최근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청년들이 고급 외제차를 사는 비중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량은 약 21만 대인데, 구매자 중 20~30대의 비중이 36%에 이른다.

한 경제 전문가는 이에 대해 “수입차 브랜드에서 가성비가 좋은 일부 차량을 중심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외제차에 대한 문턱이 낮아졌다”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또 다른 전문가는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는 모델들의 경우에도 청년들의 구매가 늘고 있다면서, “이처럼 외제차 시장의 소비층이 넓어지는 것은 몇 년 전부터 진행되어온 하나의 흐름이다”라고 의견을 냈다.

또한 일각에서는 이처럼 청년들의 고급 외제차 구매가 늘어나는 현상이 ‘플렉스’ 문화와도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플렉스란 자신의 부를 고가의 물건을 소비하는 방식으로 과시하는 행위를 의미하는데, 최근 MZ 세대들 사이에는 명품 의류나 잡화, 또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이나 타고 있는 차량 등을 SNS에 인증하는 것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수입차 소비 증가의 원인이 무엇이든, 자신의 여력이 되는 한에서 사는 것이라면 그 누구도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수입차량을 구매하는 이들 중 상당수가 충분한 경제적 여건이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과시욕에 휩싸여 비싼 차량을 구한 뒤 ‘카푸어’로 전락해버린다는 것이다.

실제로 얼마 전 유튜브 채널 ‘재뻘TV’에는 25살이라는 매우 어린 나이에 벤츠 AMG GTS를 질렀으나 경제적 상황이 나빠져 카푸어가 되어버린 한 청년이 등장했다. 그는 원래는 중고차 딜러를 하고 있었고 일이 잘 돼 독립을 해서 나온 뒤 직원을 6~7명 꾸리면서 운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정작 사무실을 차린 뒤 사업이 망해버려 현재는 무직 상태인 ‘카푸어’라고 전했다.

카푸어가 된 20대 남성은 자신이 구매한 차가 출시가는 2억 원 정도였는데, 그는 이를 중고로 구매해 1억 원에 매매했다고 설명했다. 구매 조건은 60개월 할부에 월 납입금은 181만 원 수준이었다. 또한 그는 구매한 차량의 연비가 매우 나빠 기름값만 50만 원에 유지비는 한 달에 280만 원이고, 보험료도 500만 원을 넘어 책임보험만 들어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앞서 차를 살 때까지만 하더라도 돈을 많이 벌던 상태였지만, 현재는 수익이 끊겨 이번 달 수입은 아예 0원 상태라고 말한 바 있다. 그렇다면 청년은 현재 고정적인 수입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차량 유지비나 할부금 등을 어떻게 감당하고 있을까?

남성은 이 질문에 대해 “일단은 모아둔 돈이 3천만 원 정도는 있어서 내년까지는 괜찮을 것 같다”라고 대답하면서도 “현재는 부모님이 월세를 내주고 계시지만, 준비하는 사업이 또 잘 안되면 바로 차부터 팔아버릴 거다”라고 덧붙였다.

위의 사례에 등장한 청년뿐만 아니라 최근 우리 주변에는 자신의 경제적 능력을 크게 넘어서는 비싼 차량을 구매했다가 이를 감당하지 못해 카푸어로 전락한 이들이 상당하다. 이들 중에서는 ‘최근 부동산 가격이 매우 치솟으면서 집을 사지 못하니 차라도 사겠다’라는 마인드를 갖고 플렉스를 했다가 결국 차에 들어가는 돈을 감당하지 못해 심각한 상황에 처하게 된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카푸어 청년이 증가하는 현실에 대해 강력한 비판을 내놓고 있다. 한 경제전문가는 “기본적으로 여력이 되지 않는 비싼 수입차를 구입하는 행위는 장기적인 자산 축적보다 당장의 만족에 목적을 둔 소모적인 지출에 불과하다”라고 이를 꼬집기도 했다.

또한 그는 첫 차를 구매하려고 하는 사회 초년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차가 필요한 이유와 활용 목적이다. 보이는 것만 중시하기보다는 차량의 구매 목적에 따라 연료비나 내부 구조 등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는 청년들이 구매하는 첫 차의 적절한 가격에 대해 “연봉의 절반 또는 3년 연봉의 평균 20% 정도가 적정선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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