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장의 면전에 ‘골 세레머니’한 링컨시티 선수
자신을 방출한 감독 앞에서 대놓고 시위
선덜랜드와의 경기에서 3골 ‘해트트릭’ 도발
해트트릭을 작성한 스트라이커가 자신을 버린 적장의 면전에 ‘골 세리머니’를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물의를 빚은 주인공은 잉글랜드 3부 리그 링컨시티의 크리스 매과이어입니다. 매과이어는 12일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리그 1(3부 리그) 26라운드 선덜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며 팀의 3 대 1 완승을 이끌었는데요.
하지만 그의 골 뒤풀이가 문제가 되었습니다. 전반 31분 선제골을 터트린 그는 친정팀의 팬들을 위해 침묵의 세리머니를 하는가 싶더니 이내 리 존슨 선덜랜드 감독을 향해 질주했습니다.
그리고 존슨 감독을 응시한 후 응어리진 한을 털어냈는데요. 그는 자신을 방출했던 선덜랜드 감독 바로 앞에서 대놓고 시위를 벌입니다.
매과이어는 지난 시즌까지 선덜랜드에서 세 시즌을 보냈는데요. 선덜랜드에서 주전 자리로 경기를 뛰었습니다. 하지만 계약이 만료된 지난해 7월 감독이 매과이어를 방출하면서 팀에서 버려지는 신세가 된 것인데요.
그리고 이날 매과이어는 이후 2골이나 더 터트리며 울분의 해트트릭을 완성했습니다. 그의 도발적인 세리머니에 팬들의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반면 이날 선덜랜드 감독은 상대 선수와 몸싸움을 벌이다가 퇴장까지 당하면서 관중석에서 경기를 종료했습니다.
챔피언십(2부 리그) 승격을 노리는 존슨 감독으로선 정말 씁쓸한 하루일 수밖에 없는데요.
한편 1888년 창단한 링컨 시티는 아직까지 단 한 번도 1부 리그에 몸담은 적 없는 중소 규모의 세미프로 클럽인데요. 그럼에도 잉글랜드에서 5부 이하의 팀 중 FA컵에서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간 팀이기도 합니다.
2016-17시즌 당시 링컨 시티는 창단 133년 만에 처음으로 FA컵 8강에 올라 아스널과 맞붙었으나 전력의 격차를 절감하며 0-5로 대패했는데요.
당시 링컨 시티는 2부 팀인 입스위치 타운과 브라이턴에 이어 EPL 소속의 번리까지 꺾고 8강까지 올라 화제를 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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