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시작했는데…’ 더불어민주당 핵심 조직, 깜짝 발표로 대선판 흔들었다

더불어민주당 SNS 조직 디지털전략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지선언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핵심 조직 중 하나인 디지털전략팀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깜짝 발표를 하면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SNS 조직인 디지털전략팀 40인은 3월 4일 오후 경 국민의힘 당사에 모였다.

일요서울TV

이날 디지털전략팀 40인은 ‘더불어민주당 핵심 SNS 조직 디지털전략팀, 국민의힘 윤석열을 지지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어 올리고 지지선언문을 낭독했다. 뒤 배경에는 ‘국민이 키운 윤석열, 내일을 바꾸는 대통령’이라는 내용의 또 다른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이들은 스스로를 “우리는 민주당의 전·현 당직자, 전국대의원, 권리당원들이다. 우리는 당직자의 직분으로 또는 자발적 지지자의 열정으로 SNS를 담당하며 정치의 최전선에서 싸웠던 사람들이다”라며 더불어민주당의 핵심 인력이었던 만큼 이 자리에 무거운 마음으로 서게 됐다는 사실을 밝혔다.

시사포커스

지난 수십 년간 민주당 당원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갔던 디지털전략팀은 갑작스럽게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게 된 이유로 지난해 대선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사사오입 논란’을 짚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를 뽑는 과정이 불공정했고 결과 역시 불의했다고 주장했다.

디지털전략팀은 이어 “우리가 그렇게 아꼈던 민주당이 국민 앞에 전과 4범, 온갖 비리의 의혹에 휩싸이고 수신제가조차 안 되는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세우는 모습을 봐야만 했다”라며 비참했던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국민일보

디지털전략팀은 심지어 후보자 비리의 증거를 가진 핵심 인물들이 연이어 숨지는 상황 속에서도 민주당이 당원들의 입을 막기에 급급했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윤석열 후보에 대해 “정치 초년생이지만, 미숙하지만, 권력에 굴하지 않고 소신을 지켰던 그 용기에 희망을 걸어 본다. 그 강직함으로 불법을 응징하고 공의를 세워 주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윤석열 후보의 지지선언을 한 디지털전략팀 인원은 총 40명으로, 이낙연 캠프의 조직본부 SNS 팀장을 맡은 홍성희 총괄본부장과, 선대위 소통위원회 특보, 선대위 시니어본부특별위원장이 속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