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계곡 살인 피의자 이은해·조현수
“왜 이때 이은해 검거?” 발언 논란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계곡 살인 피의자 이은해, 조현수가 검거된 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양이 의원은 “윤석열 당선인 집무실 국방부 이전 건이나 장관 후보자 문제 등 이런 시기에 2019년 6월 발생한 사건이 왜 이제서야 전면에 나온 건지 궁금하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사건 발생 후 현재까지 알려진 일지를 보니 일산 서부서가 불구속 송치한 것을 인천지검이 작년에 수사한 결과”라며 “김학의 성 접대 의혹 사건이나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사건도 이렇게 제대로 수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양이 의원은 “장관 후보자들도 정호영, 한동훈 둘만으로 좁히고 있다. 이슈에 끌려가지 말고 끌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양이 의원은 이 글을 올린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글 내용을 일부 수정했다.
복지부 장관 후보 정호영, 법무부 장관 후보 한동훈 부분을 삭제한 뒤 “사건 발생 후 현재까지 알려진 일지를 보니 일산 서부서가 불구속 송치한 것을 인천지검이 작년에 수사한 결과다. 김학의 성접대 의혹 사건이나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사건도 이렇게 제대로 수사할 수 있었을 텐데. 시간끌기 하더니 공소시효 넘기고 주가조작으로 구속되어 미국 같으면 종신형 받았을 이를 보석허가 해주고. 김건희씨는 수사조차 안 받았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 글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양의 의원을 향해 비난의 댓글을 남겼다. 네티즌들은 ‘음모론을 퍼뜨리지 말라’며 ‘최근에 잡혔으니까 당연히 이슈 되는 거 아닌가’, ‘이딴 음모론 늘어놓으려면 피해자 가족분들에게 사과하세요. 댁네 가족이 저런 비극 당해도 정치병에 중독돼 그런 소리 하시면 인정합니다’, ‘범죄자니까 잡는 거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상태였다면 계곡 사건이 묻힐 뻔했다는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일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완전히 분리하겠다”며 관련 법안을 4월 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전국 검찰청의 검사와 수사관들이 일제히 반반하고 나섰다.
한 네티즌은 ‘경찰이 단순 사고사 처리한 걸 검찰이 살인사건으로 밝혀내니까 너네가 추진하는 검수완박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까 봐 헛소리하는 거냐’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이은해와 조현수는 지난 16일 오후 12시 25분쯤 경기도 고양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붙잡혔다. 현재 검찰은 두 사람이 잠적한 후 체포될 때까지 행적과 도피 과정을 도운 조력자가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