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비트코인 채굴지 카자흐스탄
물가 상승으로 인한 대규모 시위로 비트코인 급락
올해 시작가와 비교했을 때 12%나 하락한 것
시위로 인해 60여 명 중태, 18명 사망

‘비트코인 세계 2위’의 명성을 지닌 중앙아시아의 국가 카자흐스탄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짐에 따라 현재 비트코인 또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위의 원인은 이번 새해 정부가 차량용 액화가스(LPG) 가격 상한제를 해제하면서 시작됐다. 물가 상승을 항의하는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로 카자흐스탄은 한때 인터넷 접속이 차단되었고, 활동하는 비트코인 채굴업자들 또한 피해를 입었다.
앞서 지난 5일, 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조기 긴축을 예고하면서 이미 비트코인의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여기에 카자흐스탄의 시위 소식까지 더해진 것이다.
이날 당일만 8%나 떨어진 비트코인의 가격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4만 30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이는 올해 시작가 4만 9000달러를 생각했을 때 12%나 하락한 것이다.
지난해 5월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 금지 조치가 이루어지면서 중국에 있던 채굴업자들이 전기 요금이 저렴한 카자흐스탄으로 몰렸고, 덕분에 카자흐스탄이 새로운 비트코인 채굴 허브로 급부상했었다.
세계 비트코인 채굴 시장에서 미국 다음으로 높았던 카자흐스탄의 비중은 이번 시위로 인해 크나큰 타격을 입게 됐다. 이로 인해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던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이 대거 이탈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카자흐스탄 정부가 올해를 시작으로 채굴업자들에게 추가 과세를 예고한 데에, 이번 시위로 채굴업자에 대한 규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카자흐스탄은 현재 유혈시위로 인해 1000여명이 다치고 수십 명이 사망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