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승객 앞에서 공개적으로 탑승 거부
‘부적절한 복장’이라 탑승이 안 돼
‘발가벗지 않았다’ 항변

미국, 호주 등지에서 부적절한 복장이라며 비행기 탑승을 거절하는 사례들이 발생하여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공개적으로 탑승을 거부 당한 승객들은 모욕적이고 창피하다는 반응을 보였죠.

이는 항공사에서 규정해놓은 적절한 복장의 기준이 모호해 발생한 것인데요. 탑승을 거절당한 그녀들의 사연을 들어보겠습니다.

23세 대학생 캐서린 뱀튼은 홀터넥과 허리선이 높은 바지를 입고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항공 여객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항공사 직원이 다가와 “옷차림 때문에 항공기에 탈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당황한 캐서린은 자신의 의상이 부적절한 이유에 대해 설명을 요청했는데요. 직원은 “기장이 피부가 너무 드러나는 의상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겉옷이 있으면 입어달라”고 답했습니다. 버진 오스트레일리아가 웹사이트에 공개한 복장 규정에 따르면 상의를 반드시 입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상의 신체 노출에 대해서는 명확한 규정이 없어서 아직 논란이 되고 있죠.

다음은 터키 출신 여성 보디빌더인 26세 데니즈 사이피나르입니다. 사이피나르는 텍사스에서 마이애미로 가는 아메리칸항공 비행기 탑승을 거부당했는데요. 항공사 직원이 자신에게 “의상이 다른 가족 여행객들의 여행을 방해할 것”이라고 말하며 탑승을 막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녀는 어깨끈이 달린 탱크톱 상의와 짧은 핫팬츠를 입고 흰색 블라우스를 허리에 묶고 있었는데요. 사이피나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복장 사진을 게재하며 “나는 벌거벗은 것이 아니다. 그런데 항공사 직원들이 내 복장을 보고 나를 ‘알몸’이라 불렀다”며 이 일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33세의 TikToker 레이 린 하워드는 크롭 탑을 착용했다는 이유로 비행기에서 쫓겨났는데요. 이후 “뚱뚱하고 문신이 있는 혼합 인종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알래스카 항공은 “배가 보이고 있으며, 탑승할 수 있는 복장엔 부적절하다”고 답했는데요. 레이는 이 같은 답변에 분노, 실망, 무력감, 굴욕, 혼란 등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도 다른 항공사들과 달리, 알래스카 항공은 추후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하고 향후 구매를 위해 할인코드를 제공했다고 하는데요. 항공사들의 부적절한 복장에 대한 규제가 명확하게 개편되어 더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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