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중국이냐? 3일에 한 층 뚝딱 지었다는 아이파크 아파트 리스트 공개됐다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로 위기 처한 HDC현대산업개발
수도권 아파트도 3일만에 한 층 올려 논란

연합뉴스

광주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사고로 큰 위기를 맞은 HDC현대산업개발.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는 다른 건설사보다 하자 보수 소송 건이 월등히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MBN에서는 수도권에 있는 한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3-4일 만에 1개 층의 타설 공사가 이뤄졌다는 내부 증언을 공개했다.

MBN 뉴스

광주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사고는 콘크리트가 완전히 굳지 않은 상태에서 다음 층을 올린 게 결정적인 원인으로 지적됐는데, 수도권에 있는 아파트 역시 겨울철에 같은 방법으로 아파트를 올린 것이다.

심지어 공사 관계자는 광주 붕괴 아파트보다 더 짧은 시간에 타설 공사를 마친 곳도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엄청 빠른 데는 3-4일 하는 데도 있다. 겨울이니까 문제가 된다”라며 “콘크리트가 굳을 시간이 없어서 열을 가하여 보양한다”라고 전했다.

보배드림

실제로 아이파크 아파트는 다른 건설사 아파트보다 하자 보수 소송이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3분기에는 김포사우아이파크, 대구 월배1차 아이파크, 미장 아이파크, 별내 아이파크 등 10곳에서 하자 보수 소송이 진행됐다.

2018년 입주한 김포사우아이파크는 입주 한달 만에 지하주차장 천장에서 빗물이 떨어지는 누수현상이 생겼으며, 내부 균열이 발생하고 보도블록이 손상되는 하자가 이어졌다.

뉴스1

2015년 입주한 미장 아이파크는 입주 1년 만에 화장실 배관 문제가 생겼다. 당시 화장실 누수로 곰팡이가 발생하고 악취가 심각했는데, 이에 대해 HDC현대산업개발은 원인을 확실히 파악하지 못했다며 하자 보수 결론을 미룬 바 있다.

한편, 아이파크의 시공 문제를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파크 공사 과정 접할수록 어이가 없더라” “다 지어지고 입주하고 사고 났으면 어쩔 뻔…” “여기서 지은 아파트 다 전수조사 좀 해봤으면 좋겠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